중국 외교부는 25일 "우리는 6자회담이 난관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맞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6자회담 당사국 간의 양자 협의가 잇따르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면서 "중국은 지속적으로 유관 당사국들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이달 초 북한과의 교차 방문 이후 한국과 미국의 6자회담 대표단에게 북.중 협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한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 대변인은 이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어제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와 회담하고 나서 오늘 오전에는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과 만나 6자회담 등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친 대변인은 중국이 6자회담 재개 노력과는 별개로 유엔이 결의한 대북 제재에는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근 북한의 선박에서 군수품을 압수해 유엔에 보고한 사건과 관련, "중국은 유엔이 보낸 이 사안에 관한 서한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제재위원회가 소집할 회의에 참여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은 지난해 11월 의심 화물을 실은 아프리카 중서부 콩고행 선박을 수색, 북한의 군용 T-54와 T-55 탱크 부품 화물을 압수했다고 최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위원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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