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日 총리 12월 방북 추진"

<주간 아사히> "北, 먼저 타진…서해교전 때문에 발표 취소"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다음 달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간 아사히(朝日)>가 17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주간 아사히>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과 가까운 한 민주당 간부를 인용해 하토야마 총리가 현재 개회중인 임시국회가 끝난 직후인 12월 상순이나 중순께 방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간 아사히>가 인용한 민주당 간부는 "하토야마 총리가 방북 계획을 애초 10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오전 서해에서 남북 교전이 발생하면서 북한이 갑자기 방북 일정을 취소해 다시 시기를 조정 중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부가 먼저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실종자 문제를 다루기 위해 하토야마 총리가 방북할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했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의 북한 방문 협상은 민주당 정권의 '대주주'인 오자와 간사장이 막후에서 조율하고 있다고 알려져 주목된다.

그러나 이 잡지 외에 일본의 유력 방송이나 일간지 등 다른 언론들은 현재 하토야마 총리의 방문과 관련한 보도를 다루지 않고 있다.

일본의 총리로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2002년 9월과 2004년 5월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