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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다자 및 양자 핵협상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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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다자 및 양자 핵협상 하겠다"

사실상 6자회담 복귀 선언…북미 양자대화 후 재개될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8일 그동안 거부해 온 6자회담에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날 "북한은 비핵화의 목표를 계속 견지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양자 및 다자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평양에 온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이 말한 '양자 대화'는 조만간 열릴 예정인 북미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다자 대화'는 6자회담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4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자신들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비난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하자 6자회담 불참을 전격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미국이 북한과 양자대화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북미대화가 열린 후 6자회담에 다시 나가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이날 김정일 위원장의 입을 통해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6자회담을 지속킴으로써 북미 직접대화에 의해서만 한반도 정세가 좌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중국의 설득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도 '6자회담 틀 내에서의 양자회담'을 강조하며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하는 목표는 6자회담 재개라고 말해 왔다. 이에 따라 북미 회담이 열린다면 6자회담이 곧바로 이어져 핵 협상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다이 위원에게 "북한과 중국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는 선배들이 물려준 귀중한 전통"이라면서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간 고위층 교류와 각 분야의 협력을 통해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정일-다이빙궈 회담에 '핵 지휘자' 강석주 배석

후진타오 주석은 다이빙궈 위원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친서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증진하는 것은 중국의 일관된 목표"라면서 "중국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북중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준비하고 이웃 국가와의 관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정신에 입각해 중국은 북중 관계를 강화하고 발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다이 위원을 만나 후 주석의 친서를 전달받았다면서 양국 친선관계와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김 위원장이 다이 국무위원과 "두 나라 친선관계를 변함없이 발전시킬 데 대해서와 서로 관심사로 되는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는 북한에서 핵 문제를 총괄하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신화통신>이 보도한 김 위원장의 회담 관련 발언은 소개하지 않았다.

다이 위원은 16일 평양에 도착해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회담하고 17일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났으며 18일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한 후 귀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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