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선이 30일 오전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해 북한군에 예인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북한 어선 한척이 서해 NLL을 넘어와 북측 경비정과 함께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어선 한척이 이날 오후 5시13분께 NLL을 침범해 연평도 서남방 12.9km 해상까지 내려왔고 우리 해군 경비정이 대응 출동했다.
이어 북한 경비정이 즉각 NLL을 넘어 남하했고 우리 경비정은 통신망을 통해 "NLL을 침범한 귀측 어선은 우리가 처리할테니 즉각 북측으로 북상하라"고 경고통신을 보낸데 이어 곧바로 2차 통신을 통해 "즉각 북상을 하지 않으면 경고 사격하겠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상황은 귀측의 책임이다"고 재차 경고했다.
하지만 북한 경비정은 북한 어선이 있던 NLL 남방 4.4km 지점까지 내려와 오후 5시35분께 북한 어선을 예인하기 시작, 오후 6시4분께 NLL을 넘어갔다.
군 관계자는 "북한 어선이 기관고장으로 NLL을 침범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 경비선이 예인해갈 수 있도록 원거리에서 우리 해군이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에서 대비했다"며 "북한 경비정이 즉각 북한 어선을 예인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장난 어선인데도 우리가 무리하게 기동할 경우 충돌의 우려가 있어 계속해서 지켜봤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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