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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악법' 직권상정? 독재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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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악법' 직권상정? 독재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잠시의 방송 장악으로 정권 생명 단축"

김형오 국회의장이 22일 언론 관련 법 등의 직권상정 방침을 밝힌데 대해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국회 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을 규탄했다.

"직권상정 여부에 정권의 생명 달렸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양심수 후원회 권오헌 상임대표는 "한나라당이 기어코 장기집권, 언론작악을 노리기 위해 언론악법을 직권상정했다"면서 "이걸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정권의 유지냐 퇴진이냐가 결정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악법이 통과되면 전 국민적 저항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라며 "20년간 지켜왔던 민주주의, 인권, 평화가 모두 뒤로 물러날 언론악법을 결사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남윤인순 상임대표도 "직권상정은 민주주의를 훼손시키는 행위이며 언론의 다양성을 훼손시키는 행위다. 엄청난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대학생연합 이원기 의장은 "잠깐 동안의 방송 장악 후 국민들의 크나큰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직권상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박순희 대표는 "민주주의 간판을 걸고 사는 나라인지 의심스럽다. 독재가 아니라고 하지만 독재가 아니라면 어떤 누가 이런 짓을 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형오 의장은 사명감으로 직권상정을 한다고 했는데 그게 말이 되는가"라며 "박정희 때는 언론이 통제 됐지만 더 많은사람들이 개화됐고 깨우쳤다. 이걸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희숙 한국청년단체연합 공동대표도 "쌍용자동차 노조도 목숨 걸고 싸우고 있고 국회도 싸움으로 난장판이다. 국민들은 하루하루 맘놓고 살아갈 수가 없다"며 "이명박 정부는 장기집권을 위해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 언론을 지키는 것이 국민을 지키는 것이다. 직권상정이 강행될시 국민들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 비상국민행동이 22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언론악법 직권상정 즉각 중단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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