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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필요한 데 반드시 필요한 물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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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필요한 데 반드시 필요한 물건 나온다"

"남북관계, 소소한 일로는 안 풀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야당의 대통령 후보 인물 부재 상황에 대해 "필요한 데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15일 발행된 <한겨레>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민주당이 지금 그런 인재를 필요로 하면 당내건 당외건 그런 인재가 일어선다. 3년이 있으니까 그동안에 크면 된다"고 말했다.

'대통령감'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건전한 상식"이라고 말한 전 대통령은 "사물을 공정하게 보는 눈, 사람을 바르게 보는 눈, 이게 건전한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MB정부 언론 정책, 누가 봐도 미디어 장악"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내가 볼 때 현 정부가 인사문제에서 너무 지나치게 편중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저거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나도 대통령 때 내가 아는 사람 임명도 해봤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나한테 도움 준 것도 없고, 정권에 도움 준 것도 없었다. 딴 사람과 똑같았다"고 말했다.

"왜 그런 짓들을 하냐"며 이명박 정부의 인사 편중을 거듭 비판한 그는 "지금 이게 심하지 않냐. 시민단체들 지원금, 일거에 뒤집어버리지 않냐. 그건 지각있는 사람들이 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좀 심하지 않냐'는 말에 "심하죠"라고 동의한 뒤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은 상식에도 어긋나지만 민주주의 원리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 정책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연주 KBS 사장을 임기 전에 쫓아내는 데 그것이 미디어 개혁이 되겠냐"고 되묻고 "지금 YTN이나 MBC가 얼마나 당하고 있냐. 그런 짓 하면서 미디어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면 누가 믿겠냐"고 말했다.

이어 "누가 봐도 자기네 정치적 이익을 위해 미디어를 장악하려 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잡아간다, 이런 것이 오늘날 일반적인 관측 아니냐"고 부연했다.

"대통령 주위에 냉전 인사 많아…천상 리더가 해결해야"

남북관계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지금 북한이 남한에 대해 감정이 극도로 나쁘다"라며 "그래서 남쪽과 소소한 일 갖고는 잘 풀릴 것 같지 않다. 근본적으로 (대통령이) 위에서 길을 열어놔야 나머지 문제가 풀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방문하고 돌아온 그는 "중국이 걱정하는 것은 우리가 너무 일본에 접근하는 것"이라며 "남쪽에서는 북한을 보기를 옛날 냉전시대 보듯이 보고, 그래서 대결주의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이 '비핵개방 3000'이다. 그건 부시가 핵 포기하면 도와주겠다고 한 것과 똑같은 소리다. 부시가 6년 동안 해서 실패해 바꾼 정책을 우리가 지금 내놓은 것이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그 같은 정책을 내놓는 것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주위에 너무도 과거 냉전적인 사고방식에 젖고, 거기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대통령 생각은 그렇지 않는데, 주위에서 그렇다고 하더라. 그런데 천상 그건 리더가 해결해야한다. 리더가 결단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자꾸 역기능을 하지 말고, 순기능을 하라는 것"이라며 "미국 유일주의로부터 다원주의와 모든 사람들의 화해 협력으로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거기에 역행하는 것을 하고, 더구나 동료(민족)끼리. 일본과 공조하고 있다는 인상을 다른 나라한테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6.15와 10.4 선언에 대해 시원한 답을 하라"

남북관계 해법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내놓은 것이 '6.15와 10.4 선언을 지킨다고 하라. 그러면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어차피 태도 표명을 해야 하니까 '한다', '안 한다', '하더라도 어떤 부분은 논의를 더 해야한다'든지 시원한 답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이제는 대통령이 결심해야 한다. 아무도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6·15와 10·4를 지킨다든가 특사를 보내겠다든가, 금강산 관광을 우리가 일방적으로 폐쇄했으니 우리가 일방적으로 폐쇄를 해제하겠다든가. 개성에 대해서도 기숙사 지어주기로 약속한 것 이제라도 실시하겠다든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최근 대미 강경 태도에 대해서 김 전 대통령은 "초조하니까 빨리 문서화해라, 왜 진작 그렇게 말해놓고 그것에 따라 안 하느냐, 나는 이게 북한이 말하는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말하자면 '막가는 전술'을 쓰는 것"이라며 "억지 소리도 많이 하고. 우리가 보기엔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상대방으로선 핵문제 합의해 놓고 뒤집었고, 미사일 문제도 양해해 놓고 뒤집었고, 정권 뒤집는다고 하고, 악의 축이라고 하고, 미국 새 정부가 들어서도 뚜렷한 전환점 얘기를 하지 않고 있고, 한국은 일본과 짜고 피에스아이니 뭐니 북한을 봉쇄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니 북한으로선 거기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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