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주가가 실적 공개 하루 만에 사상 최대로 폭락했다. 전날 발표한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 시각) 애플 주가는 뉴욕 시장에서 전날보다 12.35퍼센트 하락한 450.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로,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오전 중 한때 발동됐다.
애플 주가는 최근 몇 달간 약세를 지속해 왔다. 아이폰5를 발표한 지난해 9월 21일 애플 주가는 사상 최고치였던 705.5달러로 치솟았다. 이와 비교하면 주가는 36.1%나 하락했다. 시가총액도 4230억 달러로, 같은 기간 2000억 달러(약 213조 원) 이상 사라졌다.
주가 폭락은 전날 발표한 실적에 실망한 시장에서 애플의 고성장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보기 : 애플 실적 발표…팬들에겐 희망, 투자자에겐 절망?)
앞서 애플이 23일(현지 시각) 발표한 아이폰 판매실적(4780만 대)과 매출액(544억5000만 달러)은 각각 시장 예상치인 5000만 대와 547억3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특히 매 분기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던 순이익은 전년 동기 (131억 달러)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이에 따라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애플의 순이익이 101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16억 달러)보다 15억 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도이치뱅크, 오펜하이어, 모건스탠리, 제프리스 등 투자 기관은 모두 애플의 주가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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