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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굴뚝농성 해제…노사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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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굴뚝농성 해제…노사 극적 타결

희망 복직자 7명 전원 복직, 정년 문제는 추후 노사 교섭서 논의하기로

사흘째 20미터 높이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이어오던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2일 오후 8시 20분께 사측과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고 농성을 해제했다.

당초 이날 오후 6시까지만 해도 노사 협상에 진척이 없어, 농성이 장기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컸었다. 그러다 2시간여 만에 노사는 복직 희망자 7명을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굴뚝농성을 해온 민 모(61) 씨도 포함돼 있다. 7명을 제외한 나머지 노동자들은 자진해 사직을 희망했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더불어 경비노동자 집단 해고의 발단이 됐던 정년 단축 문제와 근로 조건에 관한 사항들은 향후 노사 교섭을 통해서 차차 논의해 가기로 했다.

굴뚝 난간에서 3일을 보낸 민 씨는 이날 오후 9시께 사다리차를 통해 지상으로 내려왔으며,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별한 건강 이상은 없으나, 사흘간 추위에 시달린 탓에 민 씨가 상당히 지친 상태라고 노조 측은 전했다.

앞서 신현대아파트 경비노동자 15명은 이 아파트가 촉탁 경비직 상한 나이를 65세에서 62세로 낮추는 결정을 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 자로 집단 해고됐었다. 이에 민 씨 등은 지난해 12월 31일 낮 12시 30분께부터 정년 연장과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굴뚝농성을 벌여왔었다. (관련 기사 : <60대 경비노동자 굴뚝농성 "박근혜, 정년연장 말하는데…">)

▲ 지난해 12월 31일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굴뚝농성 현장.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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