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제3지대 신당인 대통합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이 20일 합당 절차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양당 최고위원위원회는 10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통합 일정과 절차를 최종 합의하기 위한 합동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양당의 합당을 공식화 하는 선언문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민주신당의 정동채 사무총장과 열린우리당의 김영춘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예비 접촉을 갖고 통합에 관한 실무적인 문제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늦어도 오는 20일까지 합당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17~18일 중 하루를 택해 민주신당과의 합당을 결의할 예정이나 장소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임시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양당은 19일 통합수임기구간 합동회의를 열고 20일 선관위에 합당을 신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당은 법적으로는 열린우리당이 민주신당에 흡수되는 '흡수 합당'이나 정치적으로는 '당 대 당 합당'으로 하기로 정리됐다 . 이낙연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이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며 "열린우리당 합당으로 인해 당명이나 지도부 구성 등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신당은 10일 양당 합동회의에 앞서 긴급 중앙위원회를 소집, 우리당과의 합당문제에 대한 최종 당론을 결정하고, 우리당은 합동회의 직후 합당절차를 밟기 위한 전당대회 소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신당의 합당이 완료되면 민주신당은 본격적인 예비경선에 들어가게 된다. 당초 민주신당은 예비경선 시작일을 28일로 잡고 있었으나 남북정상회담과 겹치는 바람에 미루게 됐다. 이낙연 대변인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예비경선은 9월 초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이 확정되면 중도통합민주당과의 합당은 더욱 요원한 일이 될 것으로 보이다. 이낙연 대변인은 "민주당과의 대화를 계속 시도할 것이나 어느 경우에도 그로 인해 일정이 미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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