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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신당-열린우리당, 거리 좁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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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신당-열린우리당, 거리 좁히나

민주당은 독자경선 체제 정비

대통합민주신당이 6일 신임 원내대표로 김효석 의원을 선출하는 등 체제 정비를 서둘고 있으나 당 안팎 사정이 녹록치 않다. 민주신당의 최대 과제인 중도통합민주당과의 당대당 합당의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민주신당의 고질병인 계파간 지분다툼도 여전히 치열하다.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먼저" 대세
  
  대통합민주신당의 오충일 대표는 이날 여의도 산정빌딩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통합의 대종을 울렸다"며 "이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참여해 8월 중순에 대통합을 할 수 있도록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해 상임중앙위에 (통합작업을) 위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당대당 통합'을 요구하는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 배제론'을 고수하고 있는 민주당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못하던 신당은 일단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 내에서는 '선(先) 민주당 통합'에 중점을 둔 정대철 전 고문이나 김한길 그룹 등 '비노계열'과 '더이상 민주당에 매달리지 말자'는 유인태 의원을 중심으로 한 친노 탈당 그룹과 임종석 의원등 우리당 초, 재선 그룹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오는 13일께 예정대로 우리당을 흡수합당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오 대표는 "경선 일정이 있으니 민주당을 무기한 기다릴 수만은 없고 경선일정에 맞춰 마지노선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민주당 합류 여부와 관계없이 열린우리당과의 통합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민주신당의 자금난도 이들이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당초 민주신당은 중앙위원 400명에게서 100만 원씩 갹출할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절반이 채 안 걷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창당대회 등에 약 1억 원을 사용한 상태이고 당사 임대비용도 고민거리다.
  
  민주신당은 오는 14일 국고보조금 13억 원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이 불가피하다는 계산이다. 열린우리당과 당대당 통합을 할 경우 연말까지 국고보조금과 선거보조금을 합쳐 약 180억 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환영", 민주당 독자경선 체제 정비
  
  열린우리당도 민주신당에게 보조를 맞추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민주신당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을 공식화하면서 수임기구까지 지정하는 결의를 했다"며 "민주신당의 이 같은 결의를 환영하는 입장이고 우리는 필요한 절차를 거쳐 아직도 덜 채워진 대통합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합당 프로세스에 착수하는 게 중요하다"며 "필요한 논의를 신당과 우리당이 착수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내주 광복절(15일)을 전후해 전당대회를 소집, 흡수합당 추진을 결의하고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사실상 독자경선을 치르기 위한 당체제 정비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경선, 정책개발, 개발홍보팀 등으로 이뤄진 대선기획단을 구성하고 오는 9일에는 전남 목포에서 당내 대선주자들을 모아 '중도통합전진대회'를 여는 등 사실상의 '대선주자 지역순회'를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민주당은 대통합민주신당의 당명과 관련해 중앙선관위에 '유사당명 사용방지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선관위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정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민주신당과의 '대결구도'를 예고했다.
  
  김효석 원내대표 선출…당직 등 두고 계파간 신경전 치열
  
  한편 이날 민주신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효석 의원을 원내대표로 뽑았다. 지도부는 당초 원내대표를 추대하려고 했으나 정파간 이견으로 경선을 실시하게 됐다.
  
  김한길 계인 강봉균, 이석현 의원이 후보로 나섰으나 이들은 각각 28표, 7표를 얻는데 그쳤다. 강 의원은 막판에 김 원내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또 이날 의총에서는 양형일 의원이 의원 전원을 후보삼아 1차 투표를 실시하고, 상위 2~3명만 남겨 결선 투표를 실시하는 이른바 교황 선출방식을 제안해 팽팽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신당은 이날 저녁 비공개회의를 갖고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나 이를 두고도 계파간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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