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난달 9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이 비밀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외교소식통은 2일 "강 부상과 리 부장이 비밀회동한 당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했다"면서 "당시 회동은 핵실험 이전에 양측이 사전 약속이 돼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은 2일 강 부상이 리 부장과 핵실험 강행 사흘 전 선양에서 회담을 갖고 6자회담 복귀를 위해 북.미의 중개역을 맡아줄 것을 중국측에 의뢰했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당시 리 부장은 회담에서 북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강한 불쾌감을 전달하고 추가실험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한편 이러한 중국의 입장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정확히 전달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강 부상은 회담복귀를 위해 중국이 북.미의 중개자가 돼 달라고 의뢰했다는 것이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아사히 신문 보도에 대한 확인을 거부한 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핵실험 당일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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