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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는 병상에, 후계자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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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는 병상에, 후계자는 어디에?

"카스트로 쌩쌩하다"지만 서구언론, 교체 가능성에 '촉각'

지난 1일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47년 동안 잡고 있던 권력을 잠시 이양했지만 후계자로 지목된 동생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은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권력이양 이후 쿠바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서방 언론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쿠바 국회의장 "카스트로 회복세 빠르다"
  
  
<AP통신>은 3일 수술 후 회복 중에 있는 카스트로 대통령의 소식과 함께 "카스트로 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 받은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AFT 통신> 역시 "피델은 물론 잠시 대행을 맡아야 할 라울마저 국민들의 눈앞에 보이지 않아 쿠바의 앞날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카스트로 대통령은 수술 후 분비물 배출을 위해 코에서 위까지 관을 삽입하고 있는 관계로 수술 이후 외부 노출을 꺼리고 있다. 그런 덕분에 카스트로 대통령의 병세를 두고는 '장암에 걸려 불치의 상태'라는 설부터 '가벼운 장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리카르도 아라르콘 쿠바 국회의장은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카스트로는 쌩쌩하고 회복세도 빠르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세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아주 흥미롭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한 병명에 대해서는 "심각한 문제였던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
  
  마이애미에 살고 있는 카스트로의 여동생인 후아니타 카스트로 역시 미국의 뉴스채널 <CNN>과의 인터뷰에서 "카스트로의 병세가 깊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며 "권력 이양은 한시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후아니타는 1963년 미국으로 이민 간 후 카스트로 대통령과 관계가 소원해졌지만 "그가 갖고 있는 정보는 정확한 편"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라울은 대화가 가능한 사람"
  
  
3일자 <뉴욕 타임스>는 '카스트로의 동생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베일에 싸여 있는 라울 장군의 '스타일'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신문은 "라울 장관이 쿠바 군을 이끄는 50년 동안 쿠바 군에서는 단 한 번의 쿠데타 시도나 하극상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경력의 진면모를 파악해야 한다"며 "5만5000명에 이르는 쿠바 군에게서 충성을 받아 왔던 라울이 정치적, 경제적 변화를 원하는 대중들의 압력을 어떤 식으로 견뎌낼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라울 장관의 정권 장악 능력에 마뜩찮은 눈길을 보내고 있는 다른 서방 언론들에 비해 <뉴욕타임스>는 △94년 시민 데모가 일어나 카스트로가 위협 당했던 당시에도 라울 수하의 군이 개입하지 않았던 점 △소규모지만 쿠바의 경제 개방에 영향을 미친 점 등을 들어 라울의 '잠재력'을 부각시켰다.
  
  2002년도에 카스트로 형제와 회담을 해 본 경험이 있는 한 전직 미육군 관계자는 "피델에게 강박적인 면이 있다면 라울은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라고 평가했고, 카스타녜다 멕시코 전 외무장관 역시 "라울이 정권을 잡게 된다면 쿠바의 개혁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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