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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으로 전화할 땐 '858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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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으로 전화할 땐 '8585-049-×××'

KT,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통신서비스 연내 제공

개성공단으로 KT 직통전화가 연결된다. 남한에서 개성공단으로 전화를 걸 때는 '8585-049'를 누른 후 기업별 전화번호를 누르면 되고, 개성에서 서울로 걸 때는'089-2'를 먼저 누르면 된다.

국제전화를 이용해 1분당 2300원 정도 들었던 요금도 400원 정도로 대폭 절감돼 공장 건설과 제조 등 기업 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공단내 통화는 분당 10원 정도만 내면 된다. 통화 품질도 국내 유선전화와 동일해 업무 처리의 효율성도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와 KT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EAR(수출통제규정)에 따른 통신장비 반출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는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에 대한 통신 서비스를 연내에 제공할 계획이다.

***대규모 장비 반출 신청도 '청신호'**

EAR은 미국 기업이 미국의 기술이나 부품이 10% 이상 들어간 물자를 북한, 쿠바, 리비아, 수단, 시리아, 이란 등 미국이 지정한 '테러지원국' 6개국으로 수출할 때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정이다. 이는 미국의 국내 규정이지만 1987년에 체결한 '한미 전략물자 및 기술자료 보호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양국은 전략물자 대상 품목을 정할 때 서로 합의해 결정해야 한다.

KT는 지난 7월 정부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EAR 문제 해소를 위해 EAR에 해당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전송장비 등 7개 통신장비에 대한 라이선스를 미 상무부에 신청했고 16일(현지시간) 승인이 났다.

미 상무부가 대북 사업과 관련해 EAR에 따라 라이선스를 국내 기업에 발급해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자들은 미 상무부의 이같은 결정이 향후 대북 경제협력 사업에서 긍정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개성공단 본단지 조성에 따른 입주 업체들의 통신 장비 외 장비 반출 신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미 상무부가 통상적인 라이선스 처리 기간인 45일을 훌쩍 넘겨 승인한 것은 그만큼 고민이 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대규모 반출 승인 요청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아직도 미지수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연말까지 북측 노동자 7000여 명 투입될 듯**

개성공단에서 공장 가동에 들어간 11개 기업 관계자들은 그동안 통신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남측 본사와 연락을 주고받는 데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들 기업은 개성공단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각각 1회선씩 설치된 국제전화와 팩스선을 이용해 남측과 연락을 취해 본사와 연락할 일이 있을 경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도 다반사였다.

KT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어려움이 큰 만큼 북측과 통신선 구축공사에 관한 세부 협의를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조명균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은 이날 개성공단과의 전화통화가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해 이미 설치된 광통신망을 이용해 이뤄지고, 개성공단에 들어갈 수 있는 회선은 총 2000회선 정도로 이중 시범단지에는 약 100개의 회선이 할당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단장은 또 향후 이동통신은 물론 인터넷 연결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만8000여 평에 달하는 개성공단 시범단지에는 현재 12개 기업의 공장 건설이 끝나 11개 공장이 가동중이고 3개 공장은 건설 공사에 한창이다. 시범단지에 고용된 북측 노동자는 지난 14일까지 3752명이었고, 공사 인부 등을 포함하면 5473명에 이른다. 조 단장은 이 숫자가 연말에는 7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성공단 노동자의 임금은 월 57.5달러로 기업들은 북측 관리 총국에 임금 전액을 일괄 지급하고 개인들에게는 야근, 특근 등이 기록된 개인별 명세표를 나눠주고 있다. 북측 총국은 임금을 다시 노동자들 각자에게 지급한 후 이들의 수령 확인서를 각 기업에 제출한다. 조 단장은 "거의 직불 시스템에 가깝지만 과도기적인 조치로 머잖아 직불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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