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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허리케인 리타, 어느새 5등급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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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허리케인 리타, 어느새 5등급으로 격상

카트리나보다 강력…100만 주민 대피령

CNN이 '괴물 폭풍'이라고 명명한 허리케인 리타가 21일 오후(현지시간) 몇 시간만에 3등급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인 5등급으로 격상되면서 미국 남부 멕시코만 해안에서 텍사스주 방향으로 진행중이어서 미국이 카트리나에 이어 또다시 허리케인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대피 인파 '인산인해'**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리타가 이날 오후 4시 현재 최대풍속이 시속 265㎞(165마일)에 이르러 5등급으로 격상됐다고 발표했다. 5개의 등급으로 분류되는 허리케인은 풍속이 시속 248㎞(155마일)를 넘으면 최상위급인 5등급으로 분류된다.

4등급이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타는 이번 주말 쯤 미 남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에 도착해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시 미 행정부와 이 지역 주 정부는 리타가 상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목된 텍사스주 갤버스턴과 휴스턴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텍사스주 동부 지역 주민 10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외신들에 따르면 텍사스 남부 및 루이지애나주 해안지대 주민들은 카트리나의 참사를 의식한 듯 미리 대피 행렬에 나섰으며, 주요 고속도로는 이들을 태운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또 리타가 방향을 틀어 카트리나의 최대 피해지였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지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와 이곳 주민들이 또다시 대피하는 등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텍사스주 휴스턴 에스트로돔에 임시 거처를 두고 있는 뉴올리언스 이재민 1100여 명은 부근 아칸소주로 또다시 대피했다.

***부시 대통령 고향도 피해 예상**

카트리나에 대한 늑장 대응으로 지지율이 임기후 최저까지 내려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준비를 다할 것을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연방 및 지방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뉴올리언스와 갤버스턴 등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의 주민들이 당국의 명령에 따라줄 것을 호소했다.

연방 정부 역시 한층 신속한 대응에 나서 식수와 얼음, 비상식량 등을 실은 수백 대의 트럭을 리타 예상 진로에 속속 배치시켰고, 구조대와 의료팀도 대기시켰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리타가 본토를 때릴 때쯤이면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데이비드 폴리슨 신임 청장도 피해지역 주민들이 늦기 전에 대피계획을 세우고, 음식과 물, 의약품 등 비상물품을 준비할 것을 촉구했다.

미 해군도 카트리나 구호 작업을 위해 멕시코만에 주둔중인 이오지마 등 해군 함대를 이동시켰고 주방위군 2000여 명이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한국 총영사관(총영사 민동석)도 약 2000~3000명에 달하는 리타 상륙 예상지역 교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석유시설 밀집지역…석유값 파동 재연 우려**

한편 허리케인 리타가 유전과 정유 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멕시코만 지역으로 향함에 따라 또다시 석유값 파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미국 천연가스 생산시설의 24%가 밀집해 있어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천연가스와 휘발유 가격은 5% 가량 상승했다.

카트리나 복구를 막 시작했던 멕시코만 일대 석유업체들도 유전시설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소개시키기 시작했다. 미국 최대 정유업체인 발레로 코프는 이날 휴스턴과 텍사스시티에 있는 정유공장의 조업을 축소했다고 발표했고, 또다른 대형 정유업체인 마라톤 오일은 텍사스시티 정유공장을 잠정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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