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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아 경제교류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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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아 경제교류 확대되나

김영길의 '남미 리포트' <27> 盧, 아르헨 방문

남미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오전11시(현지시간) 네스또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천만달러 규모의 수출 전대차관 협정, 메르코수르와의 자유무역타당성 검토, 경제ㆍ무역협력, 자원 개발협력, 문화ㆍ학술교류확대협력 협정서에 서명을 했다.

<사진1> 까사로사다 살롱블랑코홀에 들어 선 양국정상이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영길

이날 아르헨티나의 유서 깊은 까사로사다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은 아르헨 국무위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키르츠네르 대통령과 힘찬 악수를 교환하고 양국 관료 소개에 이어 바로 비공개 회담에 들어갔다. 양국정상의 회담시간이 당초 예정보다 30분을 넘기자 현장취재기자단은 “양국간에 깜짝 발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양국정상이 만난 까사로사다 살롱 블랑코 홀에는 10여명의 국내 기자들을 비롯 로이터, AFP, AP 등 외신들도 취재경쟁을 벌였다.중국의 신화사통신도 2명의 기자를 보내 노 대통령의 발표에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현지언론들은 15일 지면을 아끼지 않고 노대통령의 방아에 대한 특집기사로 대서특필을 했다.

<사진2> 한ㆍ아 학술문화교류협정에 서명하고 있는 양국 대통령.

특별히 아르헨티나 지식층의 대변지를 자처하는 '라 나시온'은 노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중남미와 새로운 관계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시온은 또 한국의 노무현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국제사회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한국에 기회와 도전의 두 가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과 “중국의 발전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노무현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한ㆍ아 양국 민간기업들간 협력 채널도 복원될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1999년 한ㆍ아 민간경제협의회를 구성했으나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선언 이후 그 활동이 중단돼 었다.

그러나 한국기업들은 한국이 안정적인 수출성장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원자재 수요와 가격폭등에 대비해야 하면 이를 위해서는 아르헨티나와 같은 천연자원보유국과의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인식했다는 이야기다.

<사진3> 한국무역협회 김재철회장(왼쪽끝)과 아르헨티나 교민 기업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신동석 한ㆍ아경제인연합회장과 윤성일 부회장.

15일 밤 아르헨티나 한인경제인 연합회와 회동에서 한국무역협회의 김재철 회장은 “고국경제가 언론에 보도된 대로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면서 “한국은 최근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또 한국을 가파르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걱정이 있다며 원자재 및 원유가 상승 등을 예로 들면서 안정적인 원자재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한국이 아직까지 아르헨티나 정보에 어두웠다”고 인정하고 현지사정에 정통한 전문인력의 부족함을 호소했다.”중국의 대 아르헨티나진출의 심각성을 현지에 와서야 깨달았다”고 밝힌 김 회장은 교포자녀들의 활용을 심도 있게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르헨 정부측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 메르코수르와의 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 김회장은”칠레와의 자유무역 결과가 아주 좋다”고 운을 뗀 뒤 농산물이 문제인데 시간이 해결을 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2~3년 안에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노무현대통령이 정상회담장에서 언급한 메르코수르와의 자유무역에 대해 아르헨 외무부관리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남미에서 아주 작은 시장으로 치부하고 있는 칠레와의 자유무역을 성사시키기까지도 농민들의 반대와 국회문제 등으로 한국정부가 홍역을 치렀는데 거대한 메르코수르와의 자유무역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이들의 평가였다.

그러나 김재철 회장은 “한국인들은 한번 시작을 하면 무엇이든지 아주 빨리 추진하는 특성을 가졌다”며 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는 일의 성사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한국정부와 메르코수르와의 자유무역협정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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