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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부영, 나 비난할 시간 있으면 경제나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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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부영, 나 비난할 시간 있으면 경제나 챙겨라"

"생활고로 자살하는 사람이 하루에 30명인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전날 이 의장이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당론수렴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혼선을 빚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이 피터지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라고 밝힌데 대해 바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열린우리당, 구태로 돌아가고 있어"**

박 대표는 23일 오전 상임운영위회의에서 "그간 이부영 의장이 나에 대해 여러 얘기를 했는데, 정치문화가 정화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참았다"며 이날은 작심한 듯 포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집권 여당 의장이 입만 열면 남 탓을 하고 야당대표를 비난하는 모습을 봤다"며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정치개혁인가. 구태로 돌아가면 정치문화는 언제 개선을 시키나"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표는 "내가 언제 이 의장을 비난한 적이 있나"라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이런 식으로 해선 정치문화를 언제 바꾸나. 이 의장은 야당 대표 대표 비난할 시간이 있으면 국론분열을 해결과 경제 살리기에나 나서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아직도 야당이라는 생각으로 지내는 것 아닌가. 집권여당, 국회 원내 1당이 얼마나 책임이 많은가"라며 "생활고로 자살하는 사람이 하루에 30명인데, 국정운영에 문제의식을 갖고 임해야 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폭넓게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국보법 폐지인지 논의의 장으로 들어올 것인지 추석 전에 밝혀라"**

박 대표는 국보법과 관련해서도 "폐지를 먼저 들고 나온 정부여당이 뒤로 빼는 모습을 보이면서 TF팀까지 해체했다"며 여당 내부의 혼선을 비판한 뒤, "폐지로 갈지 논의의 장으로 들어올지 추석 전에 밝혀라"고 압박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에선 국가체제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유지하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며 "경제가 어려운데 국론분열 소모전이 계속돼 빨리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 지도부는 국보법 폐지 저지를 위해 제작된 특별 당보를 고속터미널 등 거리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배포하며 추석 홍보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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