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수도이전 놓고 한나라 주류-비주류 또 갈등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수도이전 놓고 한나라 주류-비주류 또 갈등

박근혜 '신중론'에 맞서 비주류 '독자 행보'

한나라당은 31일 국회에서 수도이전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하고 행정수도이전에 대한 본격적인 당론 수렴에 착수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반대를 하더라도 대안을 제시해 정책정당으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복안으로 이날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수도이전 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 이재오-김문수 등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수도이전 반대에 서명한 91명의 의원 명단을 배포하고 '수도이전반대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하겠다며 독자적인 활동에 나서 수도이전 문제를 두고 주류와 비주류간 재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도부, 당론 결정 '신중론' 강조**

박근혜 대표는 이날 토론회 인사말에서 "신행정수도 특별법에 '국가는 국민여론을 광범위하게 수용하면서 국민통합에 기여해야 한다'고 명시했다"며 "지금은 통합이 아니라 점차 분열로 내딛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박 대표는 "책임있는 정당의 길을 가겠다", "더 이상 충청도민과 국민에게 사과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수도권도 함께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 "수도이전의 쟁점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당론 결정의 '신중함'을 수차례 강조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사실상 밀어붙이기 천도를 강행하고 있어 국민 분열이 증폭된다"며 "밀어붙이기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면서 실질적 대안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박 대표보다는 좀 더 강한 '반대'의 뉘앙스를 보이면서도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손학규, "盧정부, 표심만 쫓다가 민심을 잃고 있어"**

박 대표는 이날 당 소속 시ㆍ도지사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당 외곽 조직의 의견을 수렴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모든 것의 기준은 지방 분권"이라며 "지방분권을 검토하면 여러 가지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이 시장은 "중앙의 권력이 제대로 분산되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여 의외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지금 민심과 여론을 혼동하고 민심과 표심을 자주 혼동하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노무현 정부는 표심만 쫓다가 민심을 잃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이러한 사례를 절대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한나라당의 '반대' 당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표는 "국회로 공이 넘어온줄 알았는데, 우리가 제안한 수도이전 특위를 여당이 거부하고 정부에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한 뒤, "수도이전 문제는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많은 문제는 지방분권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문제 역시 수도이전의 당론과 함께 매듭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주류, "수도이전 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출범시킨다"**

한편 수도이전 반대 서명을 주도한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 당내 비주류는 이날 오전 수도이전 반대 국회의원ㆍ지방의원 연석회의 준비모임을 가지며 '수도이전 반대 국회의원ㆍ지방의원 연석회의', '수도이전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출범식', '수도이전 반대 백만인 결의대회'를 잇달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은 공성진, 김문수, 박계동, 박세환, 유정복, 윤건영, 이계진, 이군현, 이재오, 전재희, 정두언 의원으로 대부분이 당내 비주류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소속으로 행정수도 이전 자체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상당수다. 이들은 빠른 반대 당론 결정을 주장하고 있어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지도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 이들에 동참하는 세가 확산될 지는 미지수다. 이들은 수도이전반대서명을 한 국회의원 91명의 명단을 배포하며 세 과시에 나섰지만, 전날 연찬회에서 대안있는 반대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56명으로 단순 반대 의원 24명을 압도한 것으로 조사돼 비주류를 향한 박 대표의 거센 공세 이후 그 세가 한층 약해진 모습이어서 비주류 의원들의 향후 행보가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