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정대철, "나는 억울하다. 빼달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정대철, "나는 억울하다. 빼달라"

동료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은 22일 굿모닝시티 혐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해명서를의원회관에 돌려 ‘정상 참작’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했다.

***“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돈은 적법한 정치자금”**

보좌진을 통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여야 의원 전원에게 배포된 해명서는 A4용지 31쪽 분량으로, 동료의원들에게 보내는 편지 6쪽과 본인과 변호인의 의견서, 변호인 반론문, 변호인의 참고인 조사 신청서, 관계인들의 진술서로 구성돼 있다.

정대철 의원은 “최근 검찰에 의해서 굿모닝시티 대표이사인 윤창렬씨로부터 4억원의 뇌물을 수수하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며 “하늘을 두고 맹세하건대,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라 2회에 걸쳐 4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2002년 4월경 당시 몸담고 있던 민주당 대표경선 과정에서 과거부터 나를 후원했던 굿모닝시티 윤창렬씨로부터 경선후원금 2억원을 제공 받았고, 2002년 12월 11일경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대책위원장이던 내가 민주당을 도와둘 것을 요청하여 2억원을 후원받아 적법하게 정치자금 영수증을 발급했다”고 정치자금을 받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것이 전부인데, 검찰은 이 두 번의 정치자금 수수를 모두 대가성 있는 뇌물로 몰고 있다”며 “나를 구속하고자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올려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따라서 자신에게 요청된 체포동의안은 부당하다며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했다. 그는 “이미 자진 출석하여 해명을 하였고, 무고함을 입증해 줄 유리한 증거조사도 요청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막무가내식으로 정치인에 대한 단죄를 요구하는 세상여론에 편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해명을 맑고 명료한 판단으로 받아서 ‘자유인’의 신분으로 ‘정의의 법정’에 서서 부끄러움 없이 용기있게 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동료 의원들에게 요청했다.

***“검찰이 수사권 남용 등 횡포부려”**

정 의원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수사권 남용 등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적법한 정치자금을 받아도 비리정치인으로 보는 이 사회의 인식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옥석은 구분돼야 한다”며 “적법한 정치자금이라고 항변하면서 무죄를 주장하는 경우에 수사와 재판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에 자진 출석해서 해명하였으나 항변이 무시되었고, 나의 항변을 입증해 줄 관계인들에 대한 조사요청 또한 거부되고 있다”며 “검찰의 불공정과 수사권의 남용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결코 구속이 두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강변한 뒤, “두려운 것은 진실이 뒤늦게 밝혀져, ‘사후약방문’처럼 상처받을대로 상처받고 훼손될 대로 훼손된 정치인의 자존심과 명예는 결코 회복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검찰이 집권당 대표마저도 성역없이 수사한다는 인상을 주어 그 동안의 정치검찰이라는 비난과 멍에로부터 벗어나려는 것 같다”며 “검찰의 이러한 행태야 말로 오히려 비난받아야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자신이 재벌이 아닌 이상, 누군가가 후원하는 정치자금에 의하여 정치활동을 해나갈 수밖에 없다는 숙명을 갖고 있다”며 “그런데 오늘날 세상은 정치자금을 후원받을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에 대하여 그 동기나 성격을 묻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패한 사람들 또는 그 집단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입법권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조그만 이해관계나 의견을 달리함에 따라 아직까지도 정치자금 수수에 대해 과감한 제도적 개혁을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여야라는 당파와 당리당략을 초월하여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16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선거, 정당, 정치자금 등 전반에 걸친 제도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정치개혁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해명서 배포는 연말에 처리될 체포동의안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열린우리당내에서조차 정 의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정의원을 불안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의원등 현재 본회의에 계류된 체포동의안은 30일 처리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