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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신임사장에 고희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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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신임사장에 고희범 논설위원

여당지 논란에 비판적, "정정당당한 신문 만들겠다"

고희범 논설위원(52)이 21일 실시된 사장투표에서 새 한겨레신문 사장 후보로 선출됐다.

고 위원은 투표결과 62%(2백90표)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8%(1백75표) 득표에 그친 고영재 광고국장을 물리치고 신임 사장 후보로 당선됐다. 한겨레신문사는 오는 3월22일 주총을 통해 고희범 사장 후보를 정식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진 직선투표를 거쳐 신임 한겨레신문 사장 후보로 선출된 고희범 논설위원.>

고 위원의 사장 선출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는 게 한겨레 기자들의 일반적 평가다. 지면의 정체성과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겨레신문이 처한 현실에서 과감한 내부개혁과 경영혁신을 이루지 않고는 현 난국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고, 고희범 위원이 경쟁자인 고영재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과감한 혁신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고희범 사장후보 "한겨레신문의 초대 프로 CEO에 도전하겠다"**

한겨레신문 역사상 최학래 사장의 연임에 이어 두번째 직선 사장으로 선출된 고희범 신임 사장후보는 사장 경선후보로 나서면서 밝힌 '정정당당 한겨레를 꿈꾸며'란 출마의 변을 통해 "지난 4년간 책임은 실종됐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현 경영진을 신랄하게 비판했었다.

고 후보는 또 지난해 우여곡절을 거친 한겨레신문 직원들의 퇴직금 출자전환 결정을 높게 평가하며 "놀라운 주인의식은 도약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향후 자신의 의사결정을 토론을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신속하게 결정·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후보의 출마의 변은 "즐겁게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약속과 함께 "한겨레의 수성을 위한 초대 프로 CEO에 도전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고 후보가 사장경선에 출마하며 내세운 공약은 크게 다섯 가지였다.

첫번째는 "책임지는 경영을 하겠다"(혁신추진안 마련과 현재 4백%인 상여금 6백%로 인상 등).
두번째는 "정정당당한 한겨레로 거듭나겠다"(한겨레발전 1백인위원회 구성과 원소스 멀티유즈 원칙에 입각한 다양한 사업추진 등).
세번째는 "일하는 조직을 만들겠다"(사내의사소통 활성화와 전문성 강화, 인사에서 남녀차별 철폐).
네번째는 "수익내는 구조로 혁신하겠다"(미디어사업국 신설과 재무담당임원 CFO 영입, 씨네21 연내분사와 여성지 창간, 사장 직속 문화사업단 신설).
다섯째는 "밝은 미래를 열겠다"(윤전기 연내 발주와 사내 교육시스템 강화, 국민참여 증자 실시 등).

***"고 후보 선출은 현 경영진에 대한 심판의 의미"**

한겨레의 한 중견기자는 "고희범 위원의 사장 선출은 지난 4년간 한겨레신문을 이끌어온 현 최고경영진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며 "고 위원은 한겨레신문에 대한 여당지 논란 등에 대해서도 사장 후보 토론회에서 경쟁자인 고영재 후보에 비해 분명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으며 노사공동으로 논의한 한겨레 혁신안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보여 젊은 기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겨레신문의 한 간부는 "고 위원의 사장 선출로 한겨레신문은 일대 혁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본인의 카리스마보다는 참모들의 견해를 존중하는 고 위원의 특징으로 볼 때 독단적인 결정보다는 사내 의견수렴을 통해 변혁을 주도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고희범 논설위원(국장대우)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후 1975년 CBS 사회부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후 KBS 외신부 기자와 한겨레신문 노조위원장, 정치부장, 민권사회1부장, 출판국장, 광고국장 등을 역임했다. 고 위원은 88년 가톨릭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3월22일 주총을 가질 예정인 한겨레신문은 지난해 8백50억원대의 매출액에 2억5천여만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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