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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론조사기관 VNS 또 '대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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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론조사기관 VNS 또 '대망신'

"출구조사 결과 우리도 믿지 못하겠다" 실토

상하원 모두 공화당의 우세가 확실시되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또 다시 2년전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났던 치명적인 컴퓨터실수가 재연되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IT) 강국을 자처하는 미국의 위상이 또다시 짓밟힌 것이다.

지난 대선 때 플로리다주의 승자를 앨 고어로 발표했다가 다시 조지 부시로 번복하며 유권자들을 혼동에 빠트렸던 VNS(유권자 뉴스 서비스, Voter News Service)는 이번에는 컴퓨터 장애로 출구조사 결과조차 발표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CNN은 5일(현지시간) VNS측이 “우리 스스로 출구조사 정보를 믿지 못한다”고 밝혔다며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못하는 이유가 치명적인 컴퓨터 장애에 있다고 보도했다. VNS는 CNN을 비롯해 ABC CBS NBC FOX 등 미국 주요방송사와 뉴스통신사인 AP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여론조사 전문기관이다.

VNS는 2년 전 대선에서 플로리다 주 선거가 완료되기도 전에 처음에는 앨 고어를, 나중에는 부시 현 대통령을 승자라고 발표하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 당시 최종 선거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바 있다. VNS는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수십억원을 투자해 시스템 개선작업을 벌였으나 출구조사 결과를 합산하지 못하는 컴퓨터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VNS측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는 집계가 됐으나 새로운 컴퓨터 시스템이 이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미국 중간선거 상황을 중계하며 빌 휘트리 NBC 부사장은 “출구조사 결과는 며칠 후에라도 받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조크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휘트리 부사장은 그러나 선거결과가 이미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를 누가 며칠 후에 보려고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섣부른 전망을 하지 않았다.

그래도 방송사들은 상황이 낳은 편이다. 개표현장에 중계차를 보내 고전적인 방법으로 현황을 중계하면 되니까 말이다. 문제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유에스에이투데이 등 신문사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을 대표하는 신문 19개사가 VNS와 출구조사 중계보도를 위한 계약을 맺었으나 컴퓨터 장애로 인해 방송보도에만 의존하며 독자적으론 아무런 발표도 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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