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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공동배달제' 12월 2일 첫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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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공동배달제' 12월 2일 첫 출범

과천공배지사 시범운영, 경향 등 6개 신문 참여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메이저신문사들의 자전거·TV 경품 등 물량공세에 대항하기 위한 중소신문사들의 공동대응이 12월 2일 신문공동배달제(공배제) 과천공배지사 출범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공배제추진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성남)는 지난 26일 공배제에 참여하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대한매일 세계일보 문화일보 한겨레신문 사장 및 노조위원장단 회의를 갖고 공배제추진위원장 선정과 지사설립운용규약 및 세부일정을 논의했다.

<사진>

이재국 전국언론노조 경향신문 지부위원장은 공배제의 본격 출범 의의에 대해 "신문시장이 막대한 자본력에 따라 자전거일보 TV신문 등으로 왜곡되는 현실에 대한 문제점은 모두 알고 있다. 불법경품과 무가지에 대한 시민고발과 신문고시 등을 통한 규제장치가 있다고 하나 역부족이고 이 같은 접근과는 별도로 제도적으로 신문시장을 바로잡아나가기 위한 개선책이 바로 공배제"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실질적인 전국 규모의 공배제 실시까지는 무수히 많은 난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각사의 죽기 아니면 죽이기식의 경쟁에서 벗어나 선의의 경쟁은 신문의 질을 통해 하고 다른 부분은 공배제와 같은 경영합리화 노력을 통해 신문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합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공배제추진특위는 공배제설립추진위원장을 언론사 사장단급 및 언론계 명망가를 대상으로 각 사별로 복수 추천하고, 다음 주 추진위원장 겸 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공배제 본사가 될 한국신문서비스주식회사(가칭) 출범은 설립추진위원장이 내정되는 대로 다음 달 중순경 공배제 지사 확대를 논의하고, 공배제 본사는 내년 1월안에 출범 예정이다.

공배제 시범을 위한 첫 지사로 선정된 과천공배지사는 12월 2일 과천시범지국 출범에 앞서 공배제의 의미와 출범을 알리는 특보를 제작해 길거리 홍보전을 벌일 계획이다. 과천지사의 초대 지사장에는 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 판매국에서 21년간 판매를 담당해온 최기산 전 일간스포츠 판매국 차장이 선임됐다.

공배제 추진위는 '경기도 과천지역의 경우 각 신문사 지국들의 신문배포망이 행정구역과는 무관하게 혼재돼 있어 공배제 시범지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배제 추진과정과 효과**

공배제는 지난 해부터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김용백)가 신문시장 정상화란 목표를 갖고 추진해온 것으로 지난 8월 공배제 참여의사를 밝힌 6개사 일간지 사장들이 주식회사 형태의 공배제 회사를 설립하는 데 합의하며 실현되게 됐다. 중앙일간지 10개지 가운데 참여의사를 밝힌 신문사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대한매일 문화일보 세계일보 한겨레신문 등 6개사다.

공배제의 신문시장 정상화 효과는 기독문화진흥(구 국민일보판매) 송인근 부국장의 석사학위논문 '신문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배달제의 실증적 연구'에 잘 나와 있다. 송 부국장은 논문에서 공배제가 실시되면 신문사와 지국의 경영수지가 개선되고 배달원이 감소할 뿐 아니라 신문사간의 과당 판촉행위가 해소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부국장은 모 신문사 지국의 경영현황 분석, 지국장 설문, 판매책임자들과 면접 등의 실증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며 현행 신문판매 제도는 ▲무분별한 무가지 배포 ▲과열된 신문판촉전쟁 ▲신문 한 부당 월 796원을 손해보는 판매구조와 증면경쟁 ▲윤전기 설치 및 증설 등의 과다한 시설경쟁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부국장은 공배제를 실시할 경우 40만부를 발행하고 있는 신문사를 기준으로 볼 때, 2천부를 운영하는 지국은 월 80만원씩 연간 9백90만원의 영업이익이, 신문사는 월 1억6천만원씩 연간 19억9천만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10개 중앙일간지에 적용하면 월 31억원씩 연간 3백78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논문은 또 118개(단독 80개, 겸영 38개) 신문 지국장들에 대한 공배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 공배제 도입에 대해 지국장들중 51.7%가 긍정적, 29.7%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고, 효과에 대해서는 51.7%가 긍정적, 33.9%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국장들이 공배제 도입의 장점으로 지적한 것은 배달인력난 해소, ABC제도 정착, 독자중심의 신문 형성, 배달시간 단축 등이다. 그러나 ‘공배제가 신문시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의견(40.7%)도 많았으며, ‘지국 인수시 자체유가부수 권리금’(41.5%), ‘각 사간 관할구역 조정’(37.3%) 등 문제점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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