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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이 중동정책 국민여론과 달라

"이스라엘 국민 63%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찬성"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자국민들과의 여론과는 동떨어진 대 팔레스타인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팔레스타인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평화정착을 바라는 목소리가 이스라엘 내에서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4일에는 63%의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설립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이스라엘 집권당인 리쿠드당은 최근 당중앙위 표결을 통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스라엘 국민 56%, 팔레스타인 영토보장 찬성**

이 결과는 이스라엘 신문인 예디오트 아로노트가 이스라엘내 여론조사기관인 다하프(Dahaf-Instituts)의 조사를 인용해 발표했다. 이스라엘 평화연합당(the Peace Coalition)이 다하프에 의뢰,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9%의 이스라엘 국민들은 팔레스타인으로부터 이스라엘 군과 요르단강 서안ㆍ가자지구 정착민들의 전면적인 철수가 평화협상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72%의 응답자들은 이같은 조치가 이스라엘의 국제적 위상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팔레스타인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통해 미래의 희망이 보장될 수 있다는 응답자는 42%에 그쳤다.

가장 놀라운 조사결과는 이스라엘 국민중 56%가 미국과 국제사회가 촉구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영토 보장 문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팔레스타인 사태가 발생한 19개월 전부터 팔레스타인에 의해 제기된 것이다.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매릴랜드 대학의 여론조사 기관인 PIP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일반 여론은 이스라엘 내 평화운동과 샤론 이스라엘 정부의 공격적 정책을 비판하는 비평가들의 견해에 찬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치 외교 분석가들은 이 같은 조사결과가 부시 대통령으로 하여금 대 팔레스타인 강경책을 고수하려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압박을 가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 국민 82%, "파월의 중동사태 중재노력 지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 전문가인 제롬 시걸씨는 "이 결과가 주는 중요한 메시지는 부시 대통령이 샤론 총리를 설득하기 위해 필요한 충분히 숙고할 공간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PIPA 여론조사는 조사대상 미국 국민 802명중 17%만이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갈등을 '대 테러전쟁'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응답자중 2/3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어느 한쪽 편만을 드는 것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보다 충격적인 내용은 응답자 가운데 2/3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주도에 의한 영토확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80%는 미국 정부가 두 나라간의 갈등 중재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 여론조사는 최근 부시 행정부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샤론 총리 설득에 대한 강한 지지의사와 갈등 중재를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응답자중 63%는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이스라엘은 최근 점령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한 것은 적절했다고 지지했으며, 과반수 응답자는 이스라엘 군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는 것으로써 위협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62%의 응답자는 팔레스타인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자살테러에 대해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살테러 방지를 위해 개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제안에 천성했다.

4/5에 달하는 응답자들은 또한 파월 국무장관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회동을 지지했으며, 82%는 파월이 유럽연합과 러시아, 유엔 등과 갈등 중재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55%, "팔레스타인 사태 책임은 이ㆍ팔 양측에 있다"**

한편 팔레스타인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29%가 팔레스타인을, 7%가 이스라엘을 지적했다. 과반수가 넘는 55%의 응답자들은 양측에 똑같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 사회의 친이스라엘 성향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볼 수 있는데 최근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47-48%의 응답자들은 이스라엘 지지를, 13-15%는 팔레스타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PIPA의 스티븐 쿨 실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는 최근 중동 사태와 관련해 미 의회가 취하고 있는 일련의 행동들이 미국 국민들의 여론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은 최근의 상황에 대해 양측에 모두 책임이 있음을 주지시키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게 여론조사 결과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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