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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3단체 '윤태식게이트' 관련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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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3단체 '윤태식게이트' 관련 사과문 발표

8일 언론노조ㆍ기자협회ㆍPD연합회 등

윤태식 게이트에 일부 언론인들이 대가성 기사 등을 이유로 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는 8일 대국민사과문 형식의 ‘윤태식 게이트 언론인 연루의혹에 대한 언론3단체 입장’을 발표하고 언론계의 반성을 촉구했다.

8일 언론3단체를 대표해 회동을 가진 김용백 언론노조 사무처장과 이상기 한국기자협회장, 장기랑 PD연합회장은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비리와 부패의 공범이 되었다는 점에서 국민앞에 사죄드린다”며 “언론의 부패는 깨끗한 사회에 대한 희망을 앗아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언론3단체는 이와 함께 △윤태식 게이트 연루언론인들의 성실한 답변과 진퇴를 포함한 책임있는 입장표명 △언론인 수사를 통한 사건의 본질회피 의혹에 대한 검찰의 규명과 철저한 수사 및 사법처리 △해당 언론사의 조사와 책임소재 규명,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성의있는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윤태식 게이트 언론인 연루의혹에 대한 언론3단체 입장’ 전문.

'윤태식 게이트' 언론인 연루 의혹에 대한 언론 3단체의 입장

'윤태식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언론인들의 연루 의혹도 대체로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현재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는 20여명의 언론인중 일부는 윤태식씨로부터 주식을 받고 정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 하거나 윤씨가 운영하던 '패스21'을 홍보해 주는 기사를 써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력형 비리인 '윤태식 게이트'에 언론인 25명이 연루되고, 급기야 언론인이 구속되는 사실 앞에 적지 않은 충격과 분노, 그리고 참담함을 느낀다. 우리는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감시해야 할 언론이 오히려 비리와 부패의 공범이 되었다는 점에서 국민 앞에 사죄 드린다.

각종 부정과 비리 스캔들에 지친 국민들은 그것을 감시해야 할 언론마저 그 비리의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에 허탈감을 표시하고 있다. 바로 어제까지 권력의 부패를 추상같이 질타하던 언론인이 오늘 초라한 범죄 피의자의 모습으로 검찰청에 들어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언론마저 믿을 수 없는 총체적 부패의 현실에 절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언론3단체는 언론의 부패는 깨끗한 사회에 대한 희망을 앗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이 부패한 사회에서 정의와 양심, 합리와 도덕이 숨 쉴 공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론이 감시 받아야 할 부패집단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게 된 이 참담한 현실에 우리 현업 언론3단체는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하면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 이번 사태와 관련된 언론인들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해야 한다. 또한 주식 취득 과정이나 기사 작성 과정에서 언론인으로서 윤리를 지키지 못했던 것이 있다면 진퇴문제를 포함, 그에 따른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 검찰은 언론인 수사에 초점을 맞춰 사건의 본질을 희석하려 한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검찰은 이번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그에 따라 분명한 사법적 처리를 해야 한다. 과거 언론인 연루사건의 용두사미식 수사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 해당 언론사 또한 자기 반성 차원에서 연루 언론인들을 조사해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특히 경제부 등 일부 부서의 주식 보유 내역을 신고하게 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성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02년 1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한국기자협회·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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