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네이버의 인기 연재작가인 이말년(본명 이병건)은 24일자 <이말년씨리즈> '본격 건전한 만화'에서 청소년 유해 매체 지정을 해학적으로 비꼬았다.
청소년에게 '유해하다'고 판정될만한 내용을 모두 무해한 내용으로 바꾸는 이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캐릭터 '건전맨'은 만화에 등장하는 싸움장면에 '건전빔'을 쏴 줄다리기로 바꾸는 등의 활약을 펼친다.
이말년 특유의 '병맛'으로 짧게 끝나는 이 만화는 말미에 붙은 "이 만화 존재 자체가 유해하다"는 작가의 말까지 더해 누리꾼들의 큰 환호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아동용 신문은 <이말년씨리즈>가 "아이들에게 유해하다"는 논조의 기사를 내보내 팬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대중문화 심의 논란은 최근 청소년 사이에 인기가 높은 주류 가수들의 노래가 연달아 방송을 타기 어려워지면서 커졌다.
최근 들어 2PM의 <Hands Up>, 10cm의 <아메리카노>,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 등이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사전심의 과정에서 모두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되고, 현아의 <버블 팝>은 '안무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출연이 어려워졌다.
방송사들은 또 사투리로 라임을 만든 MC 메타와 DJ 렉스의 <무까끼하이>에 대해서도 '욕설, 일본어 느낌' 등의 이유로 방송 불가 조치를 내렸다.
▲<이말년씨리즈> 92화 '본격 건전한 만화' 내용의 일부. ⓒ네이버 웹툰 <이말년씨리즈>에서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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