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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귀국… "옳은 일 했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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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귀국… "옳은 일 했다고 믿고 싶다"

17일 오후 귀국.."심려 끼쳐 죄송"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촬영에 무단 불참하고 지난 15일 미국으로 떠났던 배우 한예슬이 이틀만인 17일 돌아와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행동이 방송 펑크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한예슬은 이날 오후 4시55분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직후 입국장을 빠져나온 그는 기다리고 있던 100여 명의 취재진 앞으로 걸어나와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정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이제는 모든 국민들이 이 상황을 알았으니까 저는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1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한예슬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그는 "저희의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 국민들도 알게됐을 것이다. 저 같은 희생자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행동이 '스파이 명월'의 촬영 환경에 대한 불만에서 기인했음을 시사했다.

한예슬은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준건 죄송하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옳은 일을 했다고 믿고 싶다"며 "엄청난 두려움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이런 선택을 했다. 먼 훗날 내 행동을 이해할 분이 있을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비난을 예상했지만 여기에 개입된 분들이 다시 한번 (드라마 제작 환경을) 돌아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매니저들의 도움을 받으며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그는 '스파이 명월' 촬영에 복귀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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