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계열들이 분리 매각되고 중앙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 도민저축은행 등 3개 저축은행이 하나의 묶음으로 팔리는 등 7개 부실 저축은행이 패키지 방식으로 매각된다.
예금보험공사는 24일 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도민 등 7개 저축은행 매각을 공고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일부 예금자의 점거 농성으로 실사가 중단된 부산저축은행도 입찰 대상에 포함됐다.
예보는 이달 말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해 6월 말~7월 초 본입찰을 거쳐 7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보는 또 다수 저축은행의 매각 성공을 위해 7개 저축은행을 3개 패키지로 묶어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앙부산과 부산2, 도민 등 3개 저축은행이 묶어 팔리고 전주와 부산저축은행, 대전과 보해저축은행 등으로 묶음(패키지)이 구성됐다.
패키지 입찰이 무산되면 개별 저축은행별로 입찰이 진행된다.
7개 저축은행 매각 입찰 참여 자격은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련 법상 대주주 자격 요건을 갖추면서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자 또는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자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으로 제한됐다. 별도의 자기자본 기준은 없지만, 금융회사는 업권별 재무건전성 비율을 준수해야 하며 기타 기업은 부채비율이 200% 이하이어야 한다.
저축은행 매각은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보는 인수 희망자가 제안하는 자산과 부채 인수 범위와 순자산부족액에 대한 출연 요청액 등을 검토한 후 최소비용원칙에 부합하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7개 저축은행에 대해 6개 영업권역에서 인기 있는 구역과 인기가 없는 구역별로 묶어 패키지를 구성했다"며 "인수 희망자는 부실 흡수 여력이 있는 건전한 곳으로 제한하되 다양한 인수 희망자가 참여할 수 있게 업종은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본입찰에서는 패키지와 개별 저축은행별로 제안서를 받아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우선 패키지별로 입찰을 진행한 뒤 마땅한 인수자가 없을 때 개별 저축은행 인수를 희망하는 후보자를 대상으로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7개 저축은행에 대해 8월 중순 까지 계약 이전 절차를 끝내고 영업을 재개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부산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농성 사태가 해결되지 않아 일정 내에 입찰 절차 진행이 불가능하거나 기업가치 하락이 심화하면 다른 정리 방안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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