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후보는 여론조사기관 '이보페'(Ibope)의 지지율 조사에서 51% 대 39%로, 또다른 여론조사기관 '센서스'(Sensus) 조사에서는 51.9% 대 36.7%로 세하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스 포풀리'(Vox Populi)에서는 호세프 49% 대 세하 38%로 조사됐고,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 결과는 호세프 49% 대 세하 38%로 집계됐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모두 26일~28일 사이에 발표됐다. 단순 지지율에서 투표 불참자와 부동층을 제외한 유효 득표율에서는 2~3%포인트 더 벌어진 차이로 호세프 후보가 세하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호세프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유다.
<BBC>는 "1차 투표에서 녹색당의 마리나 실바 후보를 지지했던 2000만 브라질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이번 선거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실바 후보는 지난 18일 "결선 투표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지 않고) 중립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브라질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득표율 1위를 기록하더라도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하면 결선 투표에 들어간다. 지난 3일 1차 투표에서 호세프 후보는 46.9%의 표를 얻어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세하 후보는 32.6%, 실바 후보는 19.3%의 표를 얻었다.
▲ 지우바 호세프 후보(왼쪽)의 손을 잡고 유세를 지원하는 룰라 다 실바 대통령(오른쪽) ⓒ뉴시스 |
이 방송은 또 "82%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룰라 현 브라질 대통령이 호세프 후보 캠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등 활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호세프 후보가 룰라 대통령 아래서 비서실장을 지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퇴임을 앞둔 대통령의 지지율이 82%를 기록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일이다. 이는 역대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중 최고 기록이다.
호세프 후보의 높은 지지율도 룰라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1차 투표의 2위 득표자인 세하 후보도 룰라 대통령과의 '친밀함'을 과시하는 선거 전략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3위 득표자였던 실바 후보도 아마존 개발에 반대해 탈당하기 전까지 집권 노동자당에 있었으며 룰라 대통령 아래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오는 31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는 두 후보는 지난 24일 브라질에서 3번째로 많은 유권자가 살고 있는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25일 밤과 29일 밤에는 텔레비전(TV) 토론이 예정돼 있다. 29일 토론은 마지막 TV토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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