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개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한미FTA 저지 범국민 운동본부'가 22일 노무현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에게 공문을 보내 이번 주에 공개될 예정인 한미 FTA 협정문을 놓고 TV 토론회를 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범국본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주 한미 FTA 협정문 공개가 이뤄지면 협상 결과가 일반에 공개된다"면서 "이에 범국본은 협정문 공개 일정에 맞춰 방송 3사를 통한 '한미 FTA 종합평가 및 분과별 평가 토론'을 개최할 것을 다시 한 번 공개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본은 지난 4월 24일에도 노무현 대통령과 한미 FTA 협상단에 한미 FTA 끝장 토론을 공개 제안한 바 있다. 정부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범국본은 지난 1일 재차 공개 토론회를 갖자고 촉구했다. 정부는 "여전히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범국본 측은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협상이 끝나면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반대하는 이들과 무릎을 맞대고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미 FTA 협정문은 오는 25일(금요일)께 외교통상부 웹사이트 등을 통해 전문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병가를 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대신해 국회 '한미FTA 특위'에 참석한 김종훈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는 "오늘도 웬디 커틀러 미국 측 대표와 문안정리 작업을 했다"면서 "지금 속도대로라면 25일까지는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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