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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학자들, 난징대학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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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학자들, 난징대학살 시인

중·일 공동연구, 2008년 최종보고서 제출 예정

중국 베이징에서 26일 개막된 중.일 공동 역사연구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한 일본 측 위원들은 3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된 난징(南京) 대학살 사건의 존재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은 이날 오후 개막식에 이어 비공개로 열린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 측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난징대학살 문제에 대해, 이 사건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일본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일본인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일본 측은 또 대다수의 일본인이 난징대학살의 비극을 알고 있으나 중국인들의 피해 정도 및 규모에 대해서는 중국 측과 견해가 다르다고 말한 것으로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망>이 홍콩 언론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지난 세기에 일으킨 침략전쟁, 특히 전대미문의 비극인 난징대학살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난징대학살의 증거는 산처럼 많으며 국제사회도 오래 전에 결론을 내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일 공동 역사연구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지난 10월 양국 관계의 교착상태 타개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연내에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사항이다.
  
  고대·중근세사 분과위원회와 근·현대사 분과위위원회로 구성된 공동 역사연구위원회는 26일 오후 양측 위원 20명 전원이 참석한 전체회의을 연 데 이어 27일 다시 전체회의와 분과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다음 폐막한다. 최종 보고서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30주년이 되는 2008년에 나올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공동연구의 취지, 연구 절차 등에 관한 토론을 거쳐 '중.일 공동성명' '중·일 평화·우호조약' '중·일 공동선언' 등 3개 정치문건의 원칙에 따라 2000여 년의 중·일 교류사, 근대 이래의 불행했던 역사, 전후(戰後)의 중·일관계 발전사를 연구하는 한편 구체적인 연구과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중국 측 수석 위원인 부핑(步平)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소장은 개막사에서, 역사문제가 중·일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국가 관계의 중요 장애 가운데 하나임을 지적하고 "공동의 역사인식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공동 확인을 토대로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수석 위원인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도쿄대 교수는 중·.일 양국 학자들은 공동 역사연구를 통해 인식의 차이를 줄이고 양국 간의 이해와 상호신뢰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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