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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대테러작전에 어린이들만 죽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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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대테러작전에 어린이들만 죽어가"

아프간 대통령의 눈물…탈레반은 '현정권 교사 처형' 돌입

"파키스탄에서 넘어오는 테러범을 차단할 수 없고, 연합군의 테러범에 대한 공습도 막을 수 없는데 이로 인해 애꿎은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만 죽어가고 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10일 아프간 어린이들이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미군의 공습, 파키스탄 출신 테러범과의 충돌 과정에서 무참히 희생당하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날 세계인권선언 채택 58주년 기념일 연설을 통해 아프간은 구 소련의 침공과 내전, 탈레반 통치로 이어지는 수십년 억압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도중 칸다하르 지방 폭격으로 불구가 된 소년을 언급하다 말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한참만에 두 눈에 손수건을 가져가는 순간 눈물이 오른쪽 뺨으로 주루루 흘러내리다 옷깃에 뚝 떨어졌다.
  
  그는 아랫입술을 부르르 떨면서 "가장 잔혹한, 엄청 잔혹스러운…"라고 되뇌었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눈물로 청중석도 이내 울음바다로 변했다.
  
  그는 9일 발생한 두살배기 어린이와 아프간 교사 2명의 사망 소식을 듣고 슬픔에 빠진 나머지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대통령궁 대변인인 칼리크 아메드가 전했다. 하지만 나중에 송출된 TV 화면에는 카르자이 대통령의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아베드 대변인은 "대통령은 30년 동안 전쟁에 시달린 아프간이 나약해진 나머지 그러한 폭력 행위를 제어할 기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전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이 현 정권에서의 교육 종사자들을 처벌하는 규약을 만들어 시행하고 나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탈레반은 9-10월 고위회의에서 30가지 새 규약을 만들어 시행 중인데 이 가운데 규약 24조는 '꼭두각시 정권 하에서 교육에 종사하는 자들은 이교도 조직을 강화한다'고 규정한 뒤 이어 25조에서 이 같은 경고를 무시하면 살해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탈레반 무장세력이 9일 아프간 동부 쿠나르 지역의 민가를 습격해 2명의 자매 교사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을 몰살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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