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주도하는 한탄강 댐이 강력한 복병을 만났다. 한탄강 댐 수몰 면적의 76%, 수몰 가구의 80%를 차지하는 포천시가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
포천시는 1일 "홍수 조절 효과가 없는 한탄강 댐 건설을 지지할 근거가 없다"며 건교부가 한탄강 댐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한 '한여울지역발전협의회' 참여를 거부했다. 한여울지역발전협의회는 건교부가 한탄강 댐을 추진하기 위해 철원군, 포천시, 연천군, 파주시 등이 참여하도록 한 협의 기구다.
애당초 협의기구 불참을 선언했던 철원군에 이어 포천시도 한탄강 댐 반대로 돌아서면서 이 건교부의 한탄강 댐 건설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특히 포천시는 건교부가 최종 설계한 한탄강 댐 수몰 면적의 76%, 수몰 가구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포천시의 반대로 건교부의 한탄강 댐 추진은 어려워졌다"며 "건교부가 한탄강 댐 건설 첫해 예산으로 신청한 150억 원을 국회가 전액 삭감할 또다른 근거가 마련된 셈"이라며 국회의 결단을 한 번 더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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