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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년 여름 이란 핵시설 폭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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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년 여름 이란 핵시설 폭격 가능성"

美 전문가들 전망, 체니도 "군사대응 여전히 고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내년에 이란 핵시설을 공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군사싱크탱크인 '글로벌 시큐리티'의 존 파이크 소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여름 부시 행정부는 이란의 '대량살상무기(WMD) 시설'에 폭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이 시설들이 평화적인 목적으로 쓰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핵무기 또는 WMD 제조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이크 소장은 "미국이 이란에 대해 지상군을 동원한 침공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이란의 WMD 능력을 파괴하기 위한 제한적인 군사행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탐사보도기자로 저명한 <뉴요커>의 세이무어 허시도 " 체니 부통령이 이끄는 백악관 매파들이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거나, 승인 없이도 이란을 공격할 의도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시에 따르면 중간선거 한달 전 이란에 관한 논의를 하는 자리에서 체니 부통령은 "군사적 방안은 결코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 민주당 성향의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의 국가안보국제정책 담당 수석부총재 조셉 시리시온도 "미국 정부는 이란을 공격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행동에 옮기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한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가능성이 적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시행정부가 "이라크 문제에 대해 이란과 논의를 하는 등, 이란의 핵 프로그램와 중동 지역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협의할 수 있는 다른 대안들은 찾아보지 않고 있다" 면서 "부시 행정부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군사적 갈등이 불가피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고위층들은 이란의 현정권은 제거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핵프로그램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부시 행정부 고위층들은 미국의 군사력을 이용해 중동의 정권들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사퇴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강경파들은 대표적인 지도자를 잃었고, CIA국장 출신의 로버트 게이츠는 이란과 직접 대화하는 방안을 주장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시린시온은 "부시 행정부의 최고위층, 즉 부통령실, 국가안보회의에 강경파들이 남아 있으며, 부시 대통령 자신도 여기에 포함될 수도 있다"면서 이란에 대해 군사적 방안을 선호하는 네오콘 진영을 비난했다.
  
  네오콘 성향의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조슈아 무아브치크는 최근 <LA타임스>의 기고문에서 이란에 대한 강경책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에 폭격을 가해야 한다"면서 "외교와 제재로는 아무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핵무장한 이란과 공존할 준비를 하거나,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이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든가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도 미국이 이란에 대해 강공책을 쓸 것을 촉구해 왔다.
  
  이스라엘 국방부 부장관 에프라임 스네는 최근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사전적인 군사 행동을 취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태연한 모습이다. 그는 지난 20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시설에 군사공격을 가할 능력이 없다"면서 "이스라엘의 위협은 선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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