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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국가통합, 현 정부로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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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국가통합, 현 정부로는 불가능"

前유엔 이라크특사 "반군과 정부 연결돼 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전 유엔 이라크 특사가 이라크의 신정부 구성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20일 영국의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브라히미 전 특사는 최근 "이라크가 외국군을 물러나게 하는 국가통합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유를 "미국, 영국, 그리고 이라크의 현 지도자들은 그들의 정책 실패에 대해 '깊은 부정(state of denial)'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 이라크 정책 결정자들이 주도해 온 과정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부인하지만, 이런 상황은 이미 오래 됐다"면서 "이라크 국가통합을 위한 진지한 시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매우 곤혹스러운 사실은 이라크 주민들을 살해하는 반군들이 사실상 정부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라
  면서 "달리 표현하자면, 정부의 일부가 이라크 문제의 일부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미국과 영국의 일부 정치인과 논객들이 주장하듯 이라크를 3개 지역으로 분할하자는 방안은 이라크 내부의 혼란을 거쳐 주변 지역 전체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이라크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초당적 기구 이라크연구그룹(ISG)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히미는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직후 유엔의 이라크 특사로 파견돼, 이라크에 주권을 이양하는 최초의 청사진 수립에 참여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에서 이라크 주둔군 철수에 대해 주로 얘기되는 것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이지, 이라크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다"며 현재 논의되는 새로운 이라크 방안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 국가통합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주둔군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주둔군 철수와 더 이상의 군사기지를 두지 않는다는 명확한 약속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수 시한에 대해서 그는 "6~8개월 동안 이뤄지든지, 즉각적으로 할 것인지는 커다란 틀에서 협상을 통해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이란 및 시리아와의 협상 방안에 대해 브라히미는 "미국과 영국만으로는 이라크의 폭력 사태를 종식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이란 및 시리아와 협의해야 한다"면서 "터키,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아랍연맹 등 이라크 주변의 모든 국가들이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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