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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 뇌물사건 기록된 청동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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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 뇌물사건 기록된 청동기 발굴

기원전 873년 周문왕 아들의 소행으로 추정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래된 뇌물 사건 기록이 발견됐다고, 최근 중국 언론들이 집중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푸펑(扶風)현의 한 고대 청동기 저장고에서 서주(西周) 중.말기 시대(BC 11세기~BC 771)의 유물 27점이 지난 8일 발굴됐다.

화제가 된 것은 유물 가운데 뇌물수수 사건의 전말을 소상하게 기록한 청동기 그릇 2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높이 31cm, 입구 지름 32.5cm, 깊이 29cm, 밑부분 지름 14cm로 같은 크기의 술잔으로, 안쪽에 111자의 글이 똑같이 새겨져 있다.

이 글은 지금으로부터 2879년 전인 기원전 873년에 법률을 위반한 사람이 국가 사법담당 관리인과 가족에게 "잘 봐 달라"며 뇌물을 준 과정이 기록한 것이다. 기원전 뇌물사건이 기록된 유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 판독에 따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귀족 주생이 국법을 어기고 사전(私田)을 개발하고 정해진 수를 넘는 노복을 거느리다가 검거됐다. 조정에서는 사법관리인 소백호를 현지에 파견해 이 일을 처리하도록 했다. 주생은 소백호의 모친에게 청동 단지를 보냈고, 고관인 남편을 통해 소백호에게 청을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주생은 또 소백호의 부친에게도 옥홀(玉笏)을 보냈다. 얼마 뒤 소백호는 주생을 불러 "이번 송사는 잘 처리됐다"고 통보하자, 주생은 다시 소백호에게도 옥홀을 보내 답례했다.

이 기록은 주생이 그릇을 만들어 직접 새겨 넣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소백호는 소공(召公)으로 알려졌다. 소공은 주 문왕(文王)의 아들이자 무왕(武王)의 둘째 동생이다. 그는 형 무왕을 도와 상(商)나라를 멸망시키는 데 공을 세운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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