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우리 식탁에 올랐던 밥짓기용 외국쌀이 내년 1~5월 사이에 다시 수입된다.
농림부는 18일 이번 주 안에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부과받은 2006년도분 의무시판용 수입쌀 3만4400톤에 대한 입찰공고를 실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의무적으로 수입한 2005년도분 쌀 2만2557톤에서 52.6% 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2005년도 분 판매가 지연된 데에다 입찰공고 등 절차를 밟다 보니 2006년도분의 반입도 늦어져 내년 초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우리 국회가 비준해준 세계무역기구(WTO) 쌀 관세화 유예협상 결과의 일정대로라면 우리나라는 2006년도분 의무시판용 수입쌀을 올해 하반기 중에 국내에 반입해야 한다.
수입대상국별 의무수입량은 국내시장의 반응 등에 따라 우리 정부가 조정할 수 있다. 2006년도분 나라별 의무수입량은 중국산 쌀이 2만1500톤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미국산 쌀 1만400톤, 호주산 쌀 1500톤, 태국산 쌀 1000톤 순으로 정해졌다.
정부는 올해 공매실적이 좋았던 중국산 쌀이 전체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2005년도분 51%에서 2006년도분 63%로 상향조정했다.
역시 공매실적이 좋았던 미국산 쌀의 수입비중도 22%에서 31%로 높아졌다. 정부는 "(미국산 쌀의 경우) 기존에 수입했던 10㎏, 20㎏짜리 포장 외에 미국 측이 요청한 5㎏짜리 소포장을 받아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올해 판매가 부진했던 태국산 쌀의 경우 수입비중이 2005년도분 수입량의 33%로 줄고 수입될 쌀의 등급도 1등급으로만 한정될 예정이다.
호주의 국내사정이 여의치 않아 올해에는 수입되지 않았던 호주산 쌀은 이번에 처음으로 반입된다.
WTO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 2만2557톤의 밥짓기용 외국쌀을 수입해 국내에 시판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매년 밥짓기용 외국쌀의 수입량을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2006년 3만4000여 톤, 2007년 4만8000여 톤, 2008년 6만3000여 톤, 2009년 8만여 톤, 2010년 9만8000톤, 2011년 10만4000여 톤의 밥짓기용 외국쌀이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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