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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보유액 이달 중 1조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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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보유액 이달 중 1조 달러 돌파"

미국의 대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 강화될 듯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이달 안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중국의 외환당국자가 8일 전망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허베이 지점의 천빙차이 부국장은 이날 경제지인 <중국경제시보>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 7월 말에 954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추세로 보아 이달 중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월 일본을 제치고 세계최대 외환보유 국가가 됐으며, 그 뒤에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일본의 외환보유액은 8719억 달러이며, 그 다음으로 러시아 2656억 달러, 대만 2604억 달러 순이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8월 말 현재 2270억 달러로 세계 5위 수준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1조 달러라는 상징적이면서 전례 없는 금액을 넘어섬에 따라 중국에 대한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도 외환보유액의 급증이 통상압력의 주요 원인이 되는 동시에 국내 경제운용에 부담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외환보유액 증가속도를 완화시키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로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중국 정부는 외환보유액을 금, 달러화, 유로화 등 전통적인 외환준비 수단에만 묶어두지 않고 그 중 일부를 석유 등 원자재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거나 국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자금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경제 관측가들은 중국의 외환보유액 급증은 무역수지 흑자뿐 아니라 중국에 투자하는 해외 자본의 증가와 환투기 자금의 유입에도 그 원인이 있다는 점에서 중국경제의 과열을 보여주는 현상이기도 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급증하는 외환보유액이 오히려 중국경제의 신뢰도 문제를 야기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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