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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 '거품 수준' 경고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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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 '거품 수준' 경고 잇달아

로치 "폭발 기다리는 버블 상태"

에너지와 금속 등 19개 원자재로 구성된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가 1988년 7월 이후 18년 만에 가장 큰 폭(2.7%)으로 하락한 15일 국제 원자재 가격의 거품을 경고하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이날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0달러 아래로 급락하고, 금값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8%, 26.8달러나 하락한 온스당 685달러에 거래를 마쳐 7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중국의 위안화도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1994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8위안선이 붕괴된 이후 간신히 8위안선을 회복했다.
  
  이날 국제 상품시장 가격과 위안화 환율의 하향세는 인플레이션에 대항하기 위한 통화긴축과 금리인상 추세가 세계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석유 등 원자재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란 전망이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이날 국제 상품시장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글로벌 상품시장은 폭발을 기다리는 버블 상태"라고 경고하면서 "이는 중국의 성장과 에너지 비효율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잘못된 가정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치 "중국의 원자재 수요, 효율성 제고로 둔화될 것"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그동안 전세계 산유량의 9%, 알루미늄의 20%, 철의 30%, 석탄의 35%를 소비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중국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신기술을 도입할 경우 원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치는 나아가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세는 투자자들이 중국의 성장에만 집중하고 과거 글로벌 성장과 원자재 가격 변동추세를 무시하는 `심리적 부정`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이후 세계 경제성장률은 연 평균 4.2%로 이전 4년 간의 연 4.4%에 못미는데도 국제 원자재 가격은 42%나 급등했다"면서 "세계경제의 성장속도가 과거처럼 빠르지 않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없는데 원자재 가격은 사상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것은 거품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인 필립 코건 역시 "글로벌 금리상승이 시작된 상황에서 상품가격의 강세는 지속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런 버핏도 "최근의 상품가격 랠리는 투기성이 짙다"면서 원자재 가격의 거품을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로치나 버핏은 버블 붕괴의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한동안 상품시장의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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