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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37개 비타민 음료수 중 36개서 벤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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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37개 비타민 음료수 중 36개서 벤젠 검출"

이미 '벤젠 조사' 실시해…"제조업체에 권고하겠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비타민 음료수에서 벤젠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이미 2월 말부터 비타민 음료수에 대해 벤젠 검출 여부를 조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의 조사 결과 37개 제품 가운데 36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는 것.

***식약청 "시중 유통되는 37개 제품 중 36개 제품에서 벤젠 검출"**

식약청 이건호 위해관리팀장은 29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 2월 말부터 시중의 제품을 수거해 벤젠이 검출되는지를 확인했다"며 "자체 조사 결과 미국과 동일한 결과를 얻어냈고 1주일 내에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식약청 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되는 37개 제품 중 36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 중 29개 제품은 우리나라 먹는 물 기준 10ppb(0.01㎎/ℓ)도 초과했다. 이건호 팀장은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벤젠이 검출됐다고 회수 조치하도록 행정 처분을 내릴 기준도 없고 그렇게 하는 나라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건호 팀장은 "비타민C와 안식향산나트륨을 혼합할 경와 빛, 열 등 여러 가지 영향으로 벤젠이 형성되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제조업체들과 협의해 앞으로 음료수 제조에 안식향산나트륨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료수 제조에 안식향산나트륨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기로**

이건호 팀장은 "벤젠이 자연계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게 사실이지만 인위적인 음료수에는 '0'이 되어야 하는 게 맞다"며 "이번 여성환경연대의 지적도 그런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벤젠은 치명적인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인체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건호 팀장은 "제조업체들도 벤젠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안식향산나트륨 사용을 자제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비타민C와 안식향산나트륨이 같이 함유된 제품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시중의 비타민 음료수 10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된 사실을 공개했다. 이 중에는 시중에서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유명 제품도 포함돼 있어 큰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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