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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은총재에 이성태 유력…한은노조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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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한은총재에 이성태 유력…한은노조도 지지

이정우, 어윤대, 강철규, 정운찬, 박철 등도 물망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함에 따라 차기 한국은행 총재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박승 현 한은 총재는 오는 31일 4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이에 따라 누가 차기 한은 총재가 될 것인가를 놓고 재계는 물론 정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무현 정부가 한국은행의 수장 자리를 누구에게 맡기는지를 보면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어떤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음주 중 차기 한국은행 총재를 임명할 예정이다. 신임 한은 총재는 한덕수 재정경제부 장관의 임명 제청을 받아 선임되며, 다음달 1일부터 4년 간 한국은행을 지휘하게 된다.

***이성태 한은 부총재 유력…이정우, 어윤대도 강력한 후보**

현재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군은 이성태 한은 부총재, 이정우 경북대 교수, 어윤대 고려대 총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성태 한은 부총재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2년 선배인 이 부총재는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한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은 내부에서는 조직을 운영하는 능력뿐 아니라 정부 및 국회와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능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이정우 경북대 교수는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의 경제1분과 간사를 거쳐 대통령 정책실장,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노무현 정부의 경제인사 중에 이렇다 할 '개혁파' 인사가 없어 개혁성향의 이정우가 한은 총재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노 대통령 측근들을 중심으로 강하게 나오고 있다.

한편 고려대 출신 동문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한은 금융통화위원을 이미 역임한 바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권오승 서울대 교수에게 자리를 넘긴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정운찬 서울대 총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은 직원들 "차기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 키워야"**

곧 새로운 총재를 맞게 될 한국은행 노동조합은 15일 직원 11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성태 한은 부총재가 '후임 한은 총재'로 가장 적합한 인물 1순위와 2순위에서 모두 1위(1순위 45.6%, 2순위 26.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은이 차기 총재로 이성태 전 부총재를 밀고 있음을 엿보게 해주는 결과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1순위 2위(20.4%), 2순위 3위(21.8%)를 차지했고, 박철 전 한은 부총재도 1순위 3위(11.8%), 2순위 2위(23.9%)에 올랐다.

그러나 청와대 내에서 유력 후보로 꼽고 있는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 한은 직원들은 '신임 총재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중립성에 대한 소신과 능력'(7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임 총재의 우선과제'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중립성 존중 관행 수립 및 정착'(66.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런 결과는 한은 직원들이 한국은행의 독립성·중립성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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