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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신한은행 초대 행장에 신상훈 현 행장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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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신한은행 초대 행장에 신상훈 현 행장 확정

조흥노조 수용 입장…"그러나 직급조정은 해야 한다"

지난 2003년 9월 신한금융지주가 조흥은행을 인수한 뒤 2년이 넘는 통합작업을 벌인 끝에 15일 통합 신한은행의 초대 행장으로 신한은행의 신상훈 현 행장을 확정했다.

***통합 신한, 자산 163조 원의 거대은행으로 4월 공식 출범**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는 라응찬 회장, 이인호 사장, 신상훈 행장 등 신한 출신들의 삼두마차 체제로 굳어졌다.

통합 신한은행은 자산 163조3천억 원(신한 90조6천억 원, 조흥 72조7천억 원)으로 우리은행(140조 원)을 뛰어넘어 국민은행(197조원)에 이어 은행업계 2위의 은행으로 오는 4월 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 1982년 태동한 신한은행은 이번 통합 과정에서 은행 이름은 신한은행으로 하되 존속법인 이름은 조흥은행으로 결정했다. 조흥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라는 점을 활용해 명목상 가장 전통 있는 은행의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통상 국내 시중은행장들이 모이는 각종 행사에는 은행의 역사에 따라 은행장의 좌석이 배치되는데 오는 4월부터는 신 행장이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주목되는 것은 조흥은행 노동조합의 움직임이다. 조흥노조는 통합 후 직급조정을 강력하게 요구해왔으나, 지난해말 통합추진위원회가 직급조정에 대해 원칙적인 반대 입장을 밝히자 항의농성을 벌여왔다.

이달 초만 해도 노조 지도부는 대의원들에게 "직급조정 없는 통합은 성공하지 못한다"면서 "15일 선임 예정인 통합은행장에게 직급조정을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 때문에 그동안 직급조정이라는 현안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한은행 출신의 통합은행장이 선임되면 노조가 반발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박충호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당초 '대등 통합'의 원칙을 관철하기 위해 통합은행장도 양쪽 은행 출신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와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사실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신상훈 행장이 통합은행장에 선임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대만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대안이 되지 못 하기 때문에 통합은행장이 통합에 따른 갈등을 풀어나가는 역할을 잘 하길 바랄 뿐"이라면서 "대등 통합의 원칙에 따라 직급조정을 요구하는데 이를 거부한다면 노조는 파업을 불사하겠다는 것이 변함 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지주 "조흥노조 반발, 계속되기 힘들 것"**

조흥은행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예금보험공사의 관리를 받을 당시 행원들이 진급을 하지 못해 입사일 기준으로 신한은행보다 평균 4년 가량 직급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IMF 이전에 조흥은행은 1년에 직원을 1000명씩 뽑았으나 이후에는 인력충원을 못 하는 등 인력구조가 기형화돼왔다"면서 "나이에 맞춰 직급을 재조정해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조흥 노조가 '대등 통합'을 주장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대등 통합'은 능력에 따른 통합"이라면서 "인사문제는 통합 은행에 맞은 새로운 인사체계를 만들어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서는 조흥 노조의 반발이 계속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실제로 조흥 노조는 지난해 말 통합추진위가 '통합은행명을 '신한'으로 결정하자 "지난 2003년 6월 당시 김진표 경제부총리의 중재로 체결된 노사정 합의서에 존속 법인은 물론 통합은행명도 조흥으로 하도록 돼있는데 이러한 합의가 무시됐다"며 당초 이달 초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파업이 실행되지 않으면서 노조의 태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노사정 합의서에는 '통합은행명을 조흥으로 하되 통합추진위에서 결정한다'고 돼있다"면서 "따라서 조흥 노조가 합의문의 앞부분을 내세우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통추위의 결정사항에 대해 끝까지 반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것을 노조 측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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