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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환율급락, 수출경쟁력 좌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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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환율급락, 수출경쟁력 좌우 못해"

"환율하락이 오히려 국내경제에 도움될 수도"

원/달러 환율이 8개월만에 1천 원선 아래로 떨어지자 수출경쟁력 약화 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금융연구원 "환율하락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우려는 과장"**

그러나 금융연구원은 4일 〈원/달러 환율 급락, 정말로 큰 문제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우려를 반박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윤석 연구위원은 이 보고서에서 "과거 데이터를 볼 때 우리 경제의 수출경쟁력은 더 이상 환율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근의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2001~2005년의 자료를 볼 때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면서 "이는 우리 경제의 수출경쟁력이 더 이상 환율변동에 의한 가격변동에 좌우되지 않고 제품의 품질경쟁력으로 승부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환율 기준으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의 수출증가율은 2002년 8.0%, 2003년 19.3%, 2004년 31%, 2005년 12.2%였다.

***"수입자본재 가격 하락 등 긍정적 측면도 적지 않아"**

나아가 이 위원은 "어떤 점에서는 원/환율 하락이 오히려 국내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수입자본재 가격이 하락함으로써 기업들의 투자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05년에 나타났던 고유가와 같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물가안정 효과와 함께 소비회복에도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락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매년 연초에는 네고물량 확대,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도, 그리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급락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의 원/달러 환율 급락도 연초효과의 산물이라고 본다면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년 말 대비로 원/달러 환율이 2001년 연초에는 3일만에 20원, 2002년 연초에는 4일만에 10원, 2003년 연초에는 6일만에 15원, 2004년 연초에는 5일만에 13원이 하락하는 등 연초에는 어김없이 환율이 급락하는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는 또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사실은 2005년에도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달러화 약세를 전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면서 대외변수도 환율하락 방향으로만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되더라도 미일 간 금리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지 미일 간 금리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따라서 미국으로 투자된 자금이 다시 급격히 환류되는 일은 일어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중국 위안화 추가절상 문제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이기는 하지만 점진적으로 예측가능한 범위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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