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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에 인수된 극동건설 "완전개방형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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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에 인수된 극동건설 "완전개방형 공채"

투기자본감시센터 "투기적 자본의 이미지 개선 제스처" 혹평

지난 2003년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에 인수된 극동건설이 건설업계에서 최초로 완전 개방형 공개채용을 실시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극동건설 "만20세 이상 누구든 지원 가능"**

극동건설은 14일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학력, 나이, 성별의 제한을 과감히 철폐한 개방형 채용을 실시한다"면서 "만 2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지원자격에서 학력, 나이, 성별의 제한을 배제하기로 한 이번 채용은 건설 업계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며 민간 대기업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예년과 같이 20여 명의 신입 정규직원을 선발할 이번 공채의 접수기간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라며 "지원서는 극동건설 인터넷 홈페이지 (www.kukdong.co.kr)를 통해 받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극동건설은 최초 서류심사 과정에서 인위적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협력을 받음으로써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극동건설은 채용과정에서 개인의 잠재능력, 창의력, 위기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직성과 창출에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재를 선발할 방침이다.

극동건설은 특히 자격증을 갖고 있는 등 전문 분야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보유한 지원자, 어학에 남다른 재능이나 수상실적이 있거나 봉사활동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을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그룹 인터뷰와 토론 및 개별 평가 등 두 차례의 면접과 인성 및 적성 검사를 통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게 되며,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최종 합격여부가 결정된다.

***"보수적 건설업계에서는 신선한 채용관행 개선"**

극동건설측은 "이번 공채는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지던 지원자격 제한을 과감히 철폐하고 연고추천을 배제함으로써 다양성을 지닌 인재를 충원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극동건설의 인재상은 한마디로 창의력과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며 가치를 생산할 줄 아는 인재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고자 이에 부응하는 인재들을 발굴해 적극 육성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극동건설의 채용방식에 대해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에서는 사실상 지원자격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는 채용방식을 시행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건설업계에서 완전 개방형 채용방식을 채택한 것이 신선하게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론스타의 투기자본적 행태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해온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는 "론스타가 인수한 외환은행에서 이미 지난해에 시행했던 채용방식"이라며 "한마디로 채용관행 개선이라는 비본질적인 변화를 통해 이미지를 좋게 해보려는 술수"라고 맹비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회사자산 팔아 자금 회수한 뒤 이미지용 정책"**

그는 "론스타는 극동건설을 인수한 뒤에 내부유보금으로 회사채를 갚았고, 극동건설 사옥을 매각해 그 돈으로 유상감자를 실시해 대주주로서 이득을 챙겼다"면서 "극동건설을 헐값에 인수해 회사자산으로 투자자금을 손쉽게 회수한 행위는 전형적인 투기자본 행태"라고 비판했다.

론스타측은 "2003년 6월 법정관리가 종결된 후 그 해 수주액이 5550억 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면서 "부채비율도 271%에서 업계 최저수준인 38%로 크게 낮아졌다"고 경영성과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투기자본감시센터측은 "론스타는 극동건설을 인수한 뒤 분양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급등하는 등 건설호황이 전개되고 그런 상황 속에서 돈을 벌어들였음에도 400여 명에 이르던 직원 규모를 320명으로 줄였다"면서 "극동건설측이 내세우는 '열린 채용'은 98%의 지분을 갖고 있는 론스타라는 대주주가 자신들의 잇속을 철저히 챙기면서 이미지 개선 작업에 나서는 것으로 판단돼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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