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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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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

'A+ 등급'으로올려…향후 전망도 '안정적'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격상했다.

***피치 "6자회담으로 북핵 리스크 감소"**

24일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장기 외화표시 채권 기준)을 종전의 `A`에서 `A+`로 상향조정한다"면서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화표시 채권의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상향조정됐다.

피치의 등급 상향조정은 지난 7월말 기존의 'A' 등급 유지를 결정한 지 불과 3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등급 상향조정의 배경에 대해 피치의 아시아 국가신용등급 담당 대표 제임스 맥코맥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그동안 북한의 핵위협으로 인해 등급상향이 제한됐었다"면서 "완전히 우려가 가신 것은 아니지만 북핵 6자회담을 통해 등급 상향을 가로막던 리스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재개된 제4차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철회에 합의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가 보다 진전된 점을 인정한 것이 등급상향의 주된 배경이라는 것이다. 피치는"한국의 등급상향 요인으로 공공부채의 신중한 관리와 강력한 대외포지션 등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권태신 재경부 제2차관도 이날 피치의 상향등급 조정 관련 브리핑에서 "그동안 북핵문제가 등급상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제4차 6자회담 공동성명 채택으로 안보위험이 실질적으로 감소해 북핵문제의 진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임스 매코맥 대표는 북핵 리스크의 현주소에 대해 "6자회담의 초점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인지 여부에서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핵을 포기할 것인지로 변화함에 따라 안보리스크도 줄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난 9월 북핵문제 타결에서 구체적인 시간에 대한 명시가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북한의 약속이행과 관련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6자회담의 원칙적인 합의에 힘입어 북한이 협상테이블에 여전히 남게 돼 남은 이슈를 논의할 수 있게 된 점을 높을 평가한다"면서 "만약 지난 2년간 북핵문제에 진전이 없었다면 UN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겨질 가능성이 높았으며 이 경우 경제제재와 강제적인 무장해제 등의 가능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3년6개월 요지부동' S&P의 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에 관심**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재경부는 현재 가장 낮은 등급을 매기고 있는 무디스의 등급 상향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권태신 차관은 "11월에 무디스의 9인 신용등급위원회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무디스 측에서 면담 성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면담이 이뤄질 경우 등급 상향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강하게 기대했다.

무디스는 3대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북핵문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지난 2002년 3월 이후 3년6개월 동안 등급조정을 하지 않고 있다.

S&P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지난 7월 A-에서 A로 한 등급 상향조정함에 따라, 무디스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한국에 대해 A-에 해당하는 A3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기관이 되었다.

또 피치가 지난 2002년 6월 이후 3년4개월만에 한국의 국가등급을 올리기 했지만 이번에 부여한 A+ 등급도 외환위기 이전인 AA-에 비해 아직 한 단계 낮은 수순이다.

이에 따라 권태신 차관은 "지난 7월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올린 S&P의 추가 조정을 위해 정부의 재정건전성 등에 대한 설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차관은 "S&P는 북핵보다는 향후 남북통일 등에 대비한 한국의 재정능력 등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OECD 국가 중 가장 건전한 우리나라의 재정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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