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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전략적 결단' 준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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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전략적 결단' 준비돼"

제4차 6자회담 베이징서 공식 개막

제4차 6자회담이 13개월만에 26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공식 개막됐다. 북-미 양측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각각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전략적 결단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는 점과 북한을 침공하거나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제4차 6자회담 개막, 北 "비핵화 결단 준비"-美 "공격 의사 없어" **

이날 댜오위타이(釣魚臺) 17호각 팡페이위앤(芳菲苑)에서 개막된 제4차 6자회담에서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회담 개최 자체도 중요하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데에서 실질적인 전진을 이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이어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협을 없애고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정치적 의지와 전략적 결단이 요구된다"면서 "북한은 만반의 준비가 돼 있으며 미국 등의 여러 대표단도 그럴 준비가 돼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동의 지혜를 발휘한다면 먼 항해로의 닻을 올린 우리 배가 좌초당하지 않고 비핵화 목적지까지 가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인사말을 통해 "미국은 북한을 사실상 주권국가로 보고 있으며 북한을 침공하거나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과 6자회담 틀 내에서 양자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측은 이미 북한의 안전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의 에너지 수요를 다룰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전략적 결단을 내려 핵계획을 완전히 폐기한다면 다른 각국은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6자회담은 현재 핵심적인 시기에 놓여 있으나 가장 좋은 선택은 6자회담이라는 과정을 통해 협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기반을 확고히 조성해야 한다"면서 대북 송전 방안을 설명한 뒤 "이 제안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 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차관보는 또 "이 방안에서 출발해 북은 핵을 포기하고 다른 국가들은 관계정상화와 안전보장 등 상호 조치를 분명히 약속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달성이 우리가 추구하는 확고한 목표이며 6자회담의 초점은 여기에 집중돼야 한다"면서 "자신이 어느 항구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항해사에게는 아무 순풍도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예상됐던대로 인사말을 통해 미사일 문제와 납치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이 적극적이고 진실된 태도를 보여야 하며 이번 회담에서 각국 대표들이 이 문제에 협력하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국 양자 접촉 이어져, 재차 한미 접촉 **

이날 개막식은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의 환영사로 시작돼 중국, 북한, 일본, 한국, 러시아, 미국 등의 수석대표들이 지난 3차까지와 같은 순서로 각각 5분 정도씩 인사말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30여분간 진행된 개막식에 이어 바로 각국별로 수석대표를 포함한 2,3명만이 포함된 작은 규모 회의인 '수석대표 소인수 회의'가 진행됐다. 각국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전날인 25일 각국 차석대표가 모여 협의한 회의 진행 방식을 보고받고 추인하게 된다.

각국 대표단은 이어 필요에 따라 본격적인 양자 협의를 시작했다. 우리 대표단은 오전 중에 미국과 다시 양자 협의를 벌였으며 오후에는 중국, 러시아와 양자 접촉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양자 협의는 사전에 약속이 돼 있지 않은 나라와도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전체 회의보다는 수석대표회의, 소규모 회의, 양자 회의에 초점을 맞춰 형식보다는 실질에 강조를 뒀다"면서 "밀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6자회담 전체회의는 지난 제3차 회담까지와는 달리 개막식 다음날인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각국이 기조발언을 하게 돼 회담의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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