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삼성 "대국민 사과는 고려하지 않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삼성 "대국민 사과는 고려하지 않아"

"X파일 소송뿐 아니라 종합대책 강구 중"

MBC의 X파일 보도 이후 삼성그룹이 다각도의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소송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하기로 내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통신보호법상 위법행위, 반드시 소송 제기"**

삼성 관계자는 25일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X파일을 보도한 언론사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만 언제, 어떤 방식을 소송을 제기할 것인가의 각론만 남겨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이종왕 법무실장 등 법무팀은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전원 사퇴할 각오를 공개적으로 밝힐 만큼 강경한 분위기"라면서 "그룹 내에서는 테이프 내용의 진실 여부는 차치하고 불법적으로 작성된 기록을 불법적으로 취득해 보도한 언론사들을 그냥 둘 수 없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소송에서 이긴다고 해도 역풍이 더 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미 그룹내 의견은 거의 수렴된 상태이며 공표만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측은 "소송 제기 전에 대국민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시민단체들의 비판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국민 사과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겉으로는 소송 불사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퇴로를 모색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으나 삼성그룹측은 "X파일 내용의 사실 여부'와 소송은 별개라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통신비밀보호법상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힌 삼성 같은 세계적 대기업이 법적인 판례조차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국제무대에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는 절박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 "소송뿐 아니라 종합대책 강구 중"**

삼성 관계자는 또 "그룹 내에서 각 팀 별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X파일 보도의 파장이 단순히 법적인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황까지 고려해 소송뿐 아니라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X파일 보도'로 인해 최근 경영원칙 중 가장 강조되고 있는 투명.윤리 경영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삼성으로서는 지금 사태가 세계적 기업으로서의 사활까지 걸린 중대한 국면이라는 인식 하에 일시적인 여론의 향배를 떠난 결연한 종합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