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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주미대사, 박길연 北대사 뉴욕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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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주미대사, 박길연 北대사 뉴욕회동

리근-디트러니 의견교환, 남-북-미 6자회담 등 논의

남-북-미 3국이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접촉을 가진 데 이어 홍석현 주미대사도 뉴욕에서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를 만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홍석현 주미대사, 박길연 北대사 만나**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석현 대사는 이날 오후 뉴욕에서 박길연 북한 대사를 만나 북한 핵문제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위성락 주미대사관 정무공사가 밝혔다.

홍 대사는 뉴욕 밀레니엄 플라자 호텔에서 박 대사를 만나 “아주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며 “서로 상대 입장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한 자리였다”고 말했다고 위 공사가 전했다.

남북한 대사가 뉴욕에서 회동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리근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이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 비공식 토론회에서 남측 및 미국과 접촉 중이어서 그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위 공사는 “두 대사의 회동은 오늘 NCAFP 모임과는 직접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리근-디트러니 만나, 남-북-미 6자회담 등 논의 **

이날 열린 NCAFP 토론회에서는 리근 국장과 조셉 디트러니 미국 대북협상특사 등이 만나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된 토론회는 약 6시간동안 이어졌으나 토론 내용은 비공개여서 알려지지 않았다. 행사 참석자들은 그러나 “좋은 분위기에서 격의없이 서로의 입장을 개진한 좋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은 이 자리에서 대체로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하는 쪽이었고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의 주권을 존중하고 ‘폭정의 전초기지’와 같은 자극적인 발언을 삼감으로써 회담의 기초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디트러니 특사는 이에 대해 회의장을 나서면서 “아주 좋은 회의였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진전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시점과 관련한 언급을 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이지만 학계 인사들까지 참여하는 비공개 토론회라는 점에서 개최 시점 확정 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NCAFP 회원으로 토론회에 참석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6자회담 재개 일자에 관한 협의는 없었지만 회담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근 국장도 이와 관련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시기를 논의하기 위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NCAFP 동아시아 안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뉴욕 헌터대 도널드 자고리아 교수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미국에서 디트러니 특사 이외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이, 한국에서는 위성락 정무공사, 일본에서는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 등이 참석했으며 헨리 키신저 전 장관 이외 다른 전직관료, 정치학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토론회는 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해들리 美안보보좌관, “北 핵포기 의지 얼마나 확실하냐”**

한편 같은 시각 미국을 방문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스티븐 해들리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미 관계 개선 의지”를 전했다고 정 장관측이 밝혔다.

해들리 보좌관은 이에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미국도 북한을 진지한 협상 상대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 장관의 말에 대해 희망적으로 생각하며 그러한 희망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북한의 핵포기 의지가 실제로 얼마나 확실한지”문의하기도 해 여전한 대북 불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와 관련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정말 핵 야망을 포기하는데 있어 얼마나 진지한지 의심이 커져가고 있다”며 북한을 비판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일정에 이어 1일에는 강경파이자 대북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딕 체니 미 부통령을 만날 예정이어서 얼마나 의견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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