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30일 <한겨레> 신문에의 노무현대통령의 한달치 월급(1천만원) 기탁이 도리어 <한겨레>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비판하며, <한겨레> 신문에 대해서도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노 대통령의 기탁을 사양해야 했었다고 주장했다.
국회 문광위원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의 기탁에 대해 청와대가 대통령의 개인적 행위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 "대통령 직위라는 자리가 개인적인 게 따로 있고 공적인 게 따로 있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개인자격이라고 하지만 하나하나의 행동이 반드시 정치적, 사회적 해석을 불러오기 마련이고 그 해석에 있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다수의 불만 또는 섭섭함을 가져오는 행동은 대통령으로써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현재 어려운 신문사가 굉장히 많이 있다. 꼭 지금 현재 집권 세력의 정치적인 성향이나 이념과 달리하는 신문뿐 아니라 성향이 비슷한 신문사 가운데도 어려운 신문사가 대단히 많다"며 "그런데 특정 신문사에 대통령이 돈을 기부하게 되면 자연히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그 신문과 하나가 되어 있구나, 그 신문을 특별히 편애한다고 느낄 수밖에 없고, 이것은 내가 보기에는 신문 자체의 독립성이나 언론의 공공성 신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더구나 국회 문광위에서도 계속 논쟁이 되고 있습니다만 정부가 특정 신문을 봐준다 또 특별히 지원하려고 한다는 오해가 많이 생기고 있는 마당에 대통령께서 특정 신문에, 그것도 일반 국민들 보기엔 적은 돈이 아닌 돈을 기탁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고 재차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한겨레>에 대해서도 "신문사 입장에서도 대통령으로부터 거액의 발전기금을 받은 신문사가 정론을 펴는데-물론 신문사에서는 그런 부담이 없다고 하겠지만-, 그것을 읽는 독자는 흔쾌히 받아지겠나 이런 부분도 생각을 해야 했다"며 "나는 그런 차원에서 한겨레신문이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신문이라고 한다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부분은 사양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는 특히 한겨레 신문이 표방해 왔던 정론이나 공공성 차원에서도 형평에 맞지 않는 게 아닌가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재차 한겨레의 대응에 유감을 표시했다.
박 의원은 이밖에 "이런 대통령의 행위가 개인의 행위라지만 청와대의 여러 가지 검토과정을 거쳤을 텐데 청와대의 대통령 보좌기능이 과연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청와대 보좌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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