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軍 "한국-브라질 축구 봤고, 수류탄으론 2명만 사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軍 "한국-브라질 축구 봤고, 수류탄으론 2명만 사망"

세번째 말바꾸기, 의혹 제기한 뒤에야 시인 되풀이

유족과 언론들이 잇따라 의문을 제기하자 군이 21일 세번째로 말을 바꾸어, 수류탄 사망자는 당초 발표했던 6명이 아니라 2명이며 사고 당일직전 부대원들이 TV로 한국-브라질 청소년축구를 시청했다고 시인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19일 브리핑에 이어 매일같이 말을 바꾸는 양상이다.

육군 6군단 헌병대 수사과장 강성국 소령은 21일 총기난사 참극이 빚어진 GP를 찾은 국방부 출입기자단에게 당시 사건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 "사건 당일 김 일병이 던진 수류탄 1발이 내무반에서 자고 있던 박의원 상병을 향해 날아가 터졌으며 폭발 충격의 50∼60%를 박 상병의 몸이 흡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내무반 사망자 6명 가운데 수류탄으로 사망한 사람은 2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 상병의 신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손상돼 그가 무심결 또는 의식적으로 수류탄을 몸으로 덮쳤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유족측 주장의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며, "군당국은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박 상병이 잠을 자던 자리가 확인사살된 취사병인 조정웅(22) 상병의 자리였던 점에 대해서는 아직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강 소령은 또 최초로 사고 당일 일부 병사들이 GP 체력단련실에 설치된 TV를 통해 한국과 브라질 축구경기를 시청한 사실도 시인됐다. 군은 TV 시청을 위해 평소 8명이던 GP 근무 숫자를 4명으로 줄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군이 유족-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면 매일같이 말이 바꾸는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군 수사의 객관성에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