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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대북 엄격 대응도 반드시 평화적 수단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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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대북 엄격 대응도 반드시 평화적 수단이어야”

<국제학술회의> “美, 징계만 앞세우면 중-러 동의 의문”

김대중 전 대통령은 13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간 ‘주고받는’ 협상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주고받는 협상을 확실하게 약속하지 않은 채 징계만을 앞세운다면 중국, 러시아 등 대부분의 6자회담 당사국들이 동의할지 의문”이라며 미국내 대북 강경 움직임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시 수립할 엄격한 대응책도 “반드시 평화적 수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DJ, “美, 징계만 앞세운다면 중-러 동의 의문. 대응책도 평화적 수단이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기념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에서는 지금 북한을 불신하고 징계를 서두르는 주장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주고받는 협상을 하고 난 후에도 만일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그때는 북한 이외의 6자회담 참여국들이 엄격한 대응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평화적 수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미 양국에게 핵을 포기할 것과 안전보장을 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선 “우리는 북한 핵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겠다는 것을 거듭 천명해야 하며 하루속히 4차 6자회담에 출석해서 북측의 요구를 당당하게 개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면 한반도 남북 비핵화 선언에 정면 위배되고 동북아 국가들이 줄지어 핵을 갖는 사태가 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이런 태도에 대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제재를 해제해 주는 것을 약속해야 한다”면서 “이런 조치들을 취하게 되면 북한 핵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 역사를 보면 공산국가에 대해 냉전이나 봉쇄를 통해 성공한 예가 없으나 개혁, 개방으로 유도했을 때는 민주화가 실현되거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북한도 개혁 개방을 유도하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강압정책을 택한다면 그 반동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핵도 반대한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것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개혁 개방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성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정상회담, 일부 제기된 우려 불식한 성과있는 회담”**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이번 회의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그 동안 일부에서 제기된 우려를 불식한 성과 있는 회담이었다”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합의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와 노고에 대해 국민과 더불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DJ, 김정일 '서울답방' 촉구**

김 전 대통령은 6.15 정상회담 5주년과 관련해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그는 “유감스러운 것은 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아직도 실현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남북관계가 신뢰와 협력 속에 획기적으로 발전되기 위해 절대로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당시 회담을 회상하며 “김정일 위원장과 흉금을 털어놓는 대화를 했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모처럼 갖게 된 이 기회가 우리 민족의 장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했기에 정성을 다해 진실을 주고받는 대화를 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민족 문제는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합의했으며 북한의 남한에 대한 공산화 열망이나 남한의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의 기도를 단연코 배제하기로 의견일치를 봤다”면서 “통일은 어디까지나 윈-윈의 공동승리의 통일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나와 김정일 위원장은 북미관계 개선에 대해서도 합의를 봤다”면서 “클린턴 대통령 임기 중에는 상당한 진전을 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외에도 “남북간의 경제, 문화, 사회, 환경 등 전면적인 교류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곧 다가온 북미관계 경색으로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그러한 환경에서도 우리는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이제 남한사람들이 잘 산다는 것과 우리가 그들을 도와주려한다는 진심을 알고 과거의 부정 일변도의 생각을 크게 바꾸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와 함께 “남쪽 국민들도 과거 북쪽이라면 모든 것을 반대하던 태도를 보인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것과 같은 동족을 아끼고 지원하는 것은 별개라는 성숙한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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