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괴력' 폭발, 3연타석 홈런

[프레시안 스포츠] 4-3 승리 견인, 관중 "빅초이" 연호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의 '괴력'이 폭발했다.

최희섭은 13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인터리그에서 1회와 4회, 6회 잇따라 홈런포를 쏘아올려 지난 2002년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1일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2방, 12일에도 솔로아치를 그렸던 최희섭은 이날 초반부터 홈런포를 가동시켰다.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최희섭은 1회 1사 뒤 첫 타석에서 미네소타의 선발 브래드 라드케의 2구째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솔로아치로 선취점을 올렸다.

최희섭은 1-2로 뒤진 4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라드케의 초구를 걷어올려 우월 1점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다저스는 J.D. 드류의 연속타자 홈런까지 터져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 미네소타는 6회초 자크 존스의 2루타로 3-3 재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뒤질세라 최희섭은 6회말 다시 초구를 강타, 우월 1점홈런을 쏘아올림으로써 전세를 4-3으로 되집었다.

최희섭은 4연타석 홈런에 도전한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구원 등판한 테리 머홀랜드에게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다저스는 에릭 가니에의 깔끔한 마무리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 승리는 '최희섭 원맨쇼'의 결과였고, 다저스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빅초이"를 연호했다.

이로써 시즌 12홈런을 기록한 최희섭은 제프 켄트(13홈런)에 이어 팀내 홈런더비 2위로 떠올랐고 타율을 0.250에서 0.263으로 끌어올리며 시즌 타점도 28타점으로 늘렸다. 최희섭은 미네소타와의 주말 3연전에서만 홈런 6방과 7타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드러내, 다저스 사단의 '공포의 핵타자'로 자리를 확실히 굳히게 됐다.